AI 패키징 기술 격돌, 삼성·LG 넘어선 새로운 경쟁자 등장
인공지능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9월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삼성전자와 LG이노텍의 양강 구조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 혁신이 등장하면서 AI 패키징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차세대 AI 칩의 성능을 좌우하는 고밀도 패키징 기술에서 혁신적인 돌파구가 마련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차세대 AI 패키징 기술의 핵심
새로운 AI 패키징 기술의 핵심은 3D 적층 구조와 초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의 결합이다. 기존의 2D 평면 구조에서 벗어나 수직으로 칩을 적층하되, 각 층 간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동일한 면적에서 10배 이상의 연산 성능 향상을 달성할 수 있으며, 동시에 전력 효율성도 크게 개선되었다고 업계는 전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기술은 열 분산 최적화 패키징이다. AI 칩이 고성능 연산을 수행할 때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동시에, 각 칩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성능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쿨링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이는 기존 패키징 기술의 최대 약점이었던 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혁신적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새로운 소재 기술의 도입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실리콘 기반 소재를 넘어서 그래핀과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차세대 전도성 소재가 적용되면서, 신호 전송 속도와 안정성이 동시에 향상되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을 통해 AI 칩의 처리 속도는 기존 대비 3-5배 향상되었으며, 동시에 소비 전력은 30% 이상 절감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기존 강자들의 대응과 시장 변화
삼성전자는 이번 새로운 기술 등장에 대해 “예상된 기술 발전의 연장선”이라며 침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도 이미 유사한 기술을 개발 중이며, 곧 더욱 진보된 솔루션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초고집적 3D 패키징 기술을 올해 4분기 중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LG이노텍도 맞대응에 나섰다. 회사 측은 “AI 패키징 기술의 핵심은 단순한 성능 향상이 아니라 양산 가능성과 비용 효율성”이라며 “우리가 가진 대량 생산 노하우와 품질 관리 시스템이 큰 경쟁 우위”라고 강조했다. 특히 LG이노텍은 자동화 생산 라인을 통한 원가 절감과 품질 안정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어, 신기술과의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 혁신이 기존 시장 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 전문가는 “새로운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존의 생산 설비와 공정이 대폭 변경되어야 한다”며 “초기 투자 비용은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AI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고성능 AI가 요구되는 분야가 확산되면서 차세대 패키징 기술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술 혁신이 한국의 AI 반도체 생태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