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대전 예수’ 와이스 역투로 두산 격파…1위 LG와 0.5게임차 대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라이언 와이스의 완벽한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두산 베어스를 6-2로 완파하며 1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0.5게임차로 줄였다.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예고했다.

‘대전 예수’ 와이스의 완벽한 투구

한화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단연 선발 라이언 와이스였다. 그는 7이닝 8피안타 2실점의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특히 5회까지 두산 선발진과 맞등한 투수전을 이어가다가 6회부터 터진 한화 타선의 집중 공격을 확실하게 지켜냈다.

와이스는 올 시즌 대전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팬들 사이에서 ‘대전 예수’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 별명값을 확실히 해냈으며, 한화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핵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시환의 침묵 탈출과 김경문의 믿음

4번 타자 노시환이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힘을 보탰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노시환이 잘해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는데, 오늘 다시 그 모습을 보여줬다”며 선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드러냈다.

노시환은 이날 경기에서 핵심 순간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6회 한화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보여준 집중력은 베테랑다운 경험과 실력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치열해진 선두권 경쟁 구도

이날 경기 결과로 프로야구 선두권 경쟁이 다시 치열해졌다. 선두 LG 트윈스(38승 1무 26패)가 SSG 랜더스에 패하며 2연패에 빠진 가운데, 한화 이글스(38승 27패)가 승리하면서 두 팀의 격차가 0.5게임차로 좁혀졌다.

LG는 연일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와 불펜진의 불안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한화는 와이스를 필두로 한 선발진의 안정감과 타선의 화력이 조화를 이루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까지 가세한 3강 구도

주목할 점은 롯데 자이언츠도 LG, 한화와 함께 3강을 구축하며 올 시즌 독특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예년 같으면 여름 더위와 함께 고전하기 시작했을 롯데가 올해는 꿋꿋이 순위를 지키며 ‘봄데(봄에만 반짝하는 롯데)’ 이미지를 벗어내고 있다.

미래 유망주들의 약진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22세 군필 포수 허인서가 퓨처스리그에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파격적인 임팩트를 남겼다. 이러한 유망주들의 성장은 한화가 장기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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