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3시경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로 인한 긴급 대피 사태가 발생했다. 쇼핑객과 직원 수백 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경찰과 폭발물 처리팀의 정밀 수색 결과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을 통해 대형 상업시설의 위기 대응 시스템과 관련 기관 간 협조체계가 주목받고 있다.
**긴급 상황 발생과 초기 대응**
오후 3시 10분경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부에 긴급 대피 안내 방송이 송출되면서 평온했던 쇼핑 공간이 순식간에 긴장 상태로 바뀌었다. 당시 백화점 내에는 평일 오후 쇼핑객들과 직원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활동하고 있었다.
“갑자기 큰 소리로 즉시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화재인 줄 알았는데, 주변 사람들이 폭발물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당시 7층에서 쇼핑하던 김○○씨(45)의 증언이다.
백화점 직원들은 매뉴얼에 따라 고객들을 안전한 비상구로 안내했다. 엘리베이터 운행은 즉시 중단되었고, 모든 고객들은 비상계단을 통해 1층 로비와 지하 주차장으로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후 2시 55분경 폭발물 의심 신고를 접수한 즉시 현장에 경찰관과 폭발물 처리팀을 긴급 출동시켰다. 동시에 서울 중부소방서도 화재대응팀과 구급대를 현장에 파견했다.
경찰은 백화점 주변 반경 100미터를 통제구역으로 설정하고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또한 인근 교통도로의 일부 구간도 임시 통제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폭발물 처리 전문팀은 로봇과 탐지견을 동원해 백화점 전체 16개 층에 대한 정밀 수색을 실시했다. 특히 지하 주차장, 기계실, 전기실 등 은밀한 공간들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대피 과정에서의 시민 반응**
대피 과정에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건물을 빠져나왔지만, 일부에서는 혼란도 있었다. 특히 고령자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대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아이와 함께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나와서 정말 무서웠어요. 다행히 직원분이 도와주셨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세 아들과 쇼핑하던 박○○씨(38)의 말이다.
백화점 외부로 대피한 시민들은 휴대폰으로 가족들에게 안전을 알리고, SNS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일부는 “신세계백화점 폭발물”이라는 키워드로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며 정확한 정보를 찾으려 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위기 관리 대응**
신세계백화점 측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즉시 영업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고객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찰의 안전 확인이 완료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백화점은 또한 대피한 고객들을 위해 인근 건물에 임시 대기 공간을 마련하고, 생수와 간단한 다과를 제공했다. 특히 몸이 불편한 고령 고객들을 위해서는 별도의 휴게 공간을 확보했다.
고객 문의 전화가 쇄도하자, 백화점은 고객센터 직원을 추가 투입하여 상황 설명과 안내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정밀 수색 결과와 안전 확인**
약 3시간에 걸친 정밀 수색 작업 결과, 실제 폭발물이나 의심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이 공식 발표했다. 폭발물 처리팀은 “모든 구역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완료했으며, 안전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의 신원과 신고 경위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허위신고인지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 6시 30분경 모든 안전 점검이 완료됐다는 경찰의 확인을 받은 백화점은 정상 영업을 재개했다. 다만 이미 영업시간이 거의 마감된 시점이어서 실질적인 영업 재개는 다음 날부터 이뤄졌다.
**SNS를 통한 정보 확산과 시민 반응**
이번 사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면서 “신세계백화점 대피”, “폭발물 신고” 등의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는 대피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경찰차량이 출동한 장면 등이 다수 게시됐다. 대부분의 댓글은 “다행히 아무 일 없었네요”, “수고하신 경찰관들께 감사드립니다” 등 안도와 감사의 메시지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요즘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생기는 것 같다”, “허위신고라면 처벌이 필요하다” 등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대형 상업시설 안전관리 시스템 점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형 상업시설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속한 상황 전파 시스템과 체계적인 대피 절차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재난안전 전문가 이○○ 교수(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는 “이번 사건에서 백화점의 신속한 대피 안내와 경찰의 즉각적인 대응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대형 상업시설은 언제든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정기적인 대피 훈련과 직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관련 기관의 협조체계 평가**
이번 사건에서는 경찰, 소방서, 백화점 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고 접수부터 현장 통제, 정밀 수색, 안전 확인까지의 전 과정이 매뉴얼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런 종류의 신고는 허위일 가능성이 높더라도 시민 안전을 위해 항상 최우선으로 대응한다”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 대책과 향후 계획**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전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비상상황 대응 매뉴얼 점검, 직원 교육 프로그램 개선, 고객 안내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과의 핫라인을 구축하여 비상상황 발생 시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경찰 역시 대형 상업시설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폭발물 관련 신고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위신고 방지를 위한 노력**
만약 이번 신고가 허위로 판명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폭발물 허위신고는 「폭발물 단속법」 위반으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이로 인한 영업 손실, 경찰력 투입 비용 등에 대해서는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신고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시민들에게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세계백화점 폭발물 신고 사건은 다행히 실제 위험은 없었지만, 대형 상업시설의 안전관리와 비상대응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