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가격이 6주 만에 상승폭이 확대되며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4% 상승해 지난주 0.1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된 것이다.
특히 한강 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0.11%에서 0.15%로, 성동구는 0.22%에서 0.33%로, 광진구는 0.17%에서 0.2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용산구(0.17%→0.22%), 마포구(0.11%→0.14%), 강동구(0.07%→0.14%)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는 관망세 지속으로 수요가 위축되었으나, 재건축 이슈가 있는 단지나 역세권·학군 등 선호 지역에서 문의가 늘어나면서 거래량과 함께 상승폭이 확대되었다”고 분석했다.
정부 공급 대책 실행률 저조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 실행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정책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발표한 부동산 공급 대책의 실제 시행률이 5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시장 안정화 효과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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