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도심 항공 교통 혁명 원년…여의도-인천공항 드론택시 운행 개시
정부가 2025년 여의도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드론택시 서비스를 정식 운행한다고 발표했다. 구간 이동시간은 기존 1시간에서 20분으로 단축되며, 요금은 약 1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 시내 에어택시도 상용화되면서 도심 항공 교통(UAM) 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드론택시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전기 동력 항공기(eVTOL)를 활용한 새로운 교통수단이다. 기존 헬리콥터와 달리 소음이 적고 친환경적이며, 도심 내 짧은 거리 이동에 최적화돼 있다. 정부는 그동안 안전성 검증과 항공 관제 시스템 구축, 그리고 관련 법규 정비를 통해 상용화 기반을 마련해왔다.
여의도-인천공항 노선은 국내 첫 드론택시 정기 노선으로, 출퇴근 시간대와 공항 이용객들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교통체증이 심한 서부간선도로와 공항철도를 이용하지 않고도 빠른 시간 내에 공항에 도달할 수 있어, 비즈니스 승객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드론택시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 공간 활용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 기술”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초기에는 제한적 운행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한 후 점차 노선과 운행 횟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시내 에어택시 상용화를 위한 최종 준비에 돌입했다. 강남과 여의도, 잠실 등 주요 업무지구를 연결하는 노선들이 우선 검토되고 있으며, 한강 상공을 활용한 안전한 비행경로가 설계됐다. 시는 기존 헬리포트를 활용하는 동시에 주요 빌딩 옥상에 드론택시 전용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있다.
드론택시 운영을 위해서는 고도의 항공 관제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국토교통부는 AI 기반의 무인항공기 교통관리(UTM) 시스템을 구축하여 실시간으로 비행경로를 관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상 상황, 다른 항공기와의 충돌 위험, 그리고 지상 장애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비행 경로를 제공한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장치들도 다층으로 구축됐다. 드론택시에는 이중화된 비행 제어 시스템과 비상 착륙 시스템이 탑재되며, 조종사와 지상 관제소 간의 실시간 통신 체계가 구축됐다. 또한 배터리 이상이나 기체 결함 시 자동으로 가장 가까운 비상 착륙지로 안내하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업계에서는 드론택시 상용화가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항공기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배터리, 항공전자,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의 우수한 IT 기술과 제조업 역량이 결합되면서 글로벌 UAM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기대된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드론택시 상용화로 연간 수조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접적인 운송 서비스뿐만 아니라 인프라 구축, 정비 서비스, 보험 등 연관 산업까지 포함하면 경제적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남아있다. 소음 문제와 사생활 침해 우려, 그리고 사고 발생 시의 책임 소재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또한 기존 항공교통과의 조화, 그리고 날씨 등 외부 환경에 대한 대응 능력 향상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정부는 이러한 과제들을 단계적으로 해결해가면서 2030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드론택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UAM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