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 하이브×미국 합작의 성공… 영국 차트 동시 진입으로 글로벌 K팝 새 지평

하이브와 미국 게펜 레코드의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그린 귀여운 애니메이션 스타일 일러스트

하이브와 미국 게펜 레코드의 합작으로 탄생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가 데뷔 6개월 만에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K팝 제3세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시간 27일 발표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캣츠아이의 신곡 가브리엘라가 42위로 싱글차트에 처음 진입했으며, 기존 히트곡 날리는 74위로 8주 연속 차트인을 기록했다.

캣츠아이의 성공은 하이브의 글로벌 전략이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방탄소년단과 뉴진스로 이미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하이브가 이번에는 미국 메이저 레이블과의 직접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시장 접근법을 시도했다. 게펜 레코드는 니르바나, 건즈 앤 로지스 등을 배출한 미국의 대표적인 레이블로, 이들과의 협업은 캣츠아이가 서구 시장에서 차별화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가브리엘라의 차트 진입은 캣츠아이가 일회성 히트가 아닌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가진 그룹임을 증명한다. 이 곡은 라틴 팝의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사운드로 주목받고 있으며, 멤버들의 다국적 배경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글로벌한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스페인어 가사가 포함된 부분은 라틴 시장까지 겨냥한 전략적 접근으로 분석된다.

기존 히트곡 날리의 8주 연속 차트인 역시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 곡은 캣츠아이를 세계에 알린 데뷔곡으로, 강렬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캣츠아이의 글로벌 어필을 확인시켜 주었다.

캣츠아이의 멤버 구성 역시 이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다. 한국, 필리핀, 일본 출신의 멤버들로 구성된 이 그룹은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 이는 기존 K팝 그룹들이 주로 한국 중심이었던 것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각 멤버가 자신의 문화적 배경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도 하나의 팀으로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많은 글로벌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음악적으로도 캣츠아이는 기존 K팝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하이브의 프로듀싱 노하우와 게펜 레코드의 서구적 감성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그들의 음악은 동서양을 아우르는 매력을 갖고 있다. 특히 영어와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혼용하면서도 어색함 없이 소화하는 능력은 진정한 글로벌 그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캣츠아이의 성공이 K팝 산업 전체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한국에서 만들어진 그룹을 해외로 수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현지 파트너와 협업하여 만든 그룹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소셜미디어에서의 활약도 눈에 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캣츠아이의 음악과 안무는 많은 젊은 팬들 사이에서 챌린지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Z세대가 선호하는 콘텐츠 소비 방식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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