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회복 후 방향성 주목…트럼프-머스크 갈등 여파 딛고 재반등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간의 공개 갈등으로 인한 급락에서 벗어나 다시 10만 4,000달러 선을 회복하며 시장의 다음 방향성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정치적 변수와 기술적 지표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간의 공개 충돌로 10만 6,000달러에서 10만 1,000달러까지 5% 가까이 급락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며 10만 4,000달러 선을 되찾았다.

이번 급락은 미국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간의 높은 상관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특히 나스닥100 지수와 비트코인 간의 동조화 현상이 재강화되면서 ‘디지털 금’이라는 기존 인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헤럴드경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비트코인과 나스닥100 지수 간 상관관계가 다시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으로서의 성격을 더 강하게 드러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장기 상승 흐름을 위한 ‘건강한 눌림’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이번 하락이 연말 신고점을 위한 시작”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2025년 하반기에 금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주정부의 비트코인 비축 법안 발의와 대형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집 움직임을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 상반기에만 비트코인 133,000개를 추가 매입하며 2025년 ‘최대 베팅’을 예고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트럼프-머스크 갈등 이후 2025년 최대 규모의 순 테이커 거래량 하락이 발생했지만,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보다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들은 최근 1 BTC 이상을 보유한 주소 수가 약 5,000개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대형 보유자들 사이에서 차익실현이 일부 진행됐음을 시사하지만, 전체적인 축적 추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지지선을 성공적으로 방어할 경우 12만 달러 재도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10만 달러 지지 성공이 12만 달러 재도전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주 비트코인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4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49%의 투자자들은 새 정부에 암호화폐 과세 유예 또는 면제를 바라고 있어 정책적 지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정치적 변수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더라도 장기적인 상승 트렌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집과 공급 부족 현상이 가격 상승의 근본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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