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5일 미국석유협회(API)의 최신 품질 규격인 ‘API SQ’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휘발유 승용차용 엔진오일 ‘Kixx GX7’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엔진 보호 성능과 연비 효율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국내 엔진오일 시장의 기술적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API SQ 규격의 의미와 중요성**
API SQ는 미국석유협회가 2024년 하반기 새롭게 제정한 최신 엔진오일 품질 규격이다. 기존 API SP 규격보다 한층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현대 자동차 엔진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최근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인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직분사 엔진,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는 “API SQ는 차세대 엔진 기술에 대응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국내 업체가 이를 국산화한 것은 기술력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혁신적 기술력으로 차별화 구현**
새로 출시되는 Kixx GX7의 가장 큰 특징은 극한 고온 환경에서의 엔진 보호 성능이다. 최신 터보차저 엔진들이 작동하는 2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점도 안정성을 유지하며, 엔진 내부 부품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GS칼텍스 기술연구소 김○○ 박사는 “기존 제품 대비 슬러지 억제 성능이 35% 향상되었고, 바니시 형성 방지 능력도 28% 개선되었다”며 “이는 엔진 수명 연장과 직결되는 핵심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연비 효율성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개선을 이뤘다. 새로운 점도 지수 개선제(VII)와 마찰 저감 첨가제를 적용하여 엔진 내부 마찰을 최소화하면서도 충분한 윤활막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실차 테스트 결과 기존 제품 대비 연비가 평균 2.8%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체들의 까다로운 인증 통과**
제품 개발 과정에서 GS칼텍스는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엄격한 엔진 인증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스마트스트림 엔진, 기아의 T-GDI 엔진 등 국내 주요 엔진 규격은 물론이고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의 인증도 획득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의 MB-Approval 229.71, BMW의 Longlife-17 FE+, 폭스바겐그룹의 VW 508 00/509 00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까다로운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엔진오일 인증 기준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기로 유명한데, 이를 모두 통과했다는 것은 제품의 기술적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시장 파급효과와 경쟁 구도 변화**
국내 엔진오일 시장은 연간 약 3억 리터 규모로, 이 중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정비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프리미엄 엔진오일 시장 점유율은 35%에 달하며, 매년 5-7%씩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API SQ 규격 제품의 국내 최초 출시는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존 API SP 제품들과의 성능 격차가 명확해지면서 시장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사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S-Oil이 내년 상반기 API SQ 제품 출시를 예고했고, SK에너지도 관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키지 디자인 혁신과 마케팅 전략**
GS칼텍스는 기술적 우위와 함께 브랜드 차별화에도 공을 들였다. 새로운 Kixx GX7 패키지는 기존의 파란색 계열에서 벗어나 블랙과 골드를 조합한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마케팅본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한눈에 프리미엄 제품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시각적 임팩트를 강화했다”며 “특히 젊은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역동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인식 변화와 시장 트렌드**
최근 국내 자동차 소유자들의 엔진오일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가격만 고려했다면, 이제는 엔진 보호와 연비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엔진오일 선택 시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 고려한다’고 답했다. 특히 30-40대 차주들 사이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8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미래 전략**
GS칼텍스는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엔진오일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관련 R&D 예산을 전년 대비 40% 늘렸으며, 내년에는 추가로 30% 증액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증가에 대비한 차세대 윤활유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술연구소 연구진은 “전동화 시대에도 내연기관은 상당 기간 공존할 것”이라며 “더욱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엔진오일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격 정책과 유통 전략**
새로 출시되는 Kixx GX7의 소비자 가격은 4리터 기준 8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기존 프리미엄 라인 대비 15% 내외 높은 수준이지만, 성능 향상 폭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회사 측 판단이다.
유통은 전국 2,400여 개 GS칼텍스 주유소를 중심으로 하되, 정비업체와 온라인 채널도 동시에 활용한다. 특히 출시 첫 3개월간은 구매 고객에게 엔진 성능 진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전망과 향후 과제**
한국석유화학협회는 “GS칼텍스의 API SQ 제품 출시가 국내 엔진오일 산업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이제 경쟁사들의 기술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시장 확대가 일반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업계는 고품질 제품 개발과 함께 합리적 가격 정책도 병행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GS칼텍스 윤○○ 사장은 “Kixx GX7은 우리 기술력의 결실이자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국내 엔진오일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