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1만 달러 터치 후 조정, 트럼프 관세 우려와 기관 매도 압력으로 10만9천 달러 선 방어

비트코인이 최근 11만 달러를 터치한 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며 10만9천 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7월 10일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 소폭 상승한 상태로 거래되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여러 하락 요인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 확산**

가장 큰 하락 요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 최대 4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상호관세 부과 기한을 8월 1일까지 연장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를 자극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거래소 유입량 감소는 긍정적 신호**

그러나 일부 지표는 비트코인의 상승 잠재력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거래소 유입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새로운 사상 최고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거래소 유입 배수(Exchange Flow Multiple)’는 지난 2주 동안 크게 감소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려는 의지가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코인리더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고래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14년 넘게 잠자고 있던 사토시 시대 비트코인 지갑이 10억 달러 이상을 이동시키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규모 자금 이동이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관 투자 확대 지속**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약 5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비트코인 ETF에 유입되었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 게임스퀘어는 최근 이더리움 비축을 위해 800만 달러를 조달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기관들의 암호화폐 투자 확대 기조를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스트래티지는 상반기에만 비트코인 133,000개를 매입하며 2025년 ‘최대 베팅’을 예고했다.

**시장 전망과 기술적 분석**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엘리엇 파동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39만 5,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RSI 지수는 70 이상으로 기술적으로 ‘과매수’ 구간에 위치하고 있어 단기 조정 압력이 존재한다. 그러나 반감기 이후 역사적 패턴을 고려할 때, 2025년 4월 반감기 이후 약 6~12개월 내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책적 호재 기대감**

미국 하원에서 진행 중인 ‘크립토 주간’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과 관련 법안 통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책적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리플 CEO의 상원 청문회 출석과 XRP 분류 논란 해결 가능성도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기술적 조정 압력에 직면해 있지만, 거래소 유입량 감소, 기관 투자 확대, 정책적 호재 등의 긍정적 요인들이 중장기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면서도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성장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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