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취약계층 보호 나선 정부, 산불 이재민과 물놀이 안전관리 점검

행안부,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관리 실태 현장 점검 강화

정부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종합 안전관리 점검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산불 피해지역 임시주거시설과 물놀이 지역의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하며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집중 점검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경북 청송군과 영양군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직접 방문해 점검했다. 특히 폭염 속에서 이재민들의 식사와 냉방 여건 등 생활 전반을 꼼꼼히 살펴봤다.

임시주거시설은 산불로 집을 잃은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폭염 시기 냉방 시설과 충분한 급수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다. 정부는 이들 시설의 에어컨 작동 상태와 전력 공급, 식수 확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물놀이 지역 안전관리 강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지역의 안전관리도 대폭 강화됐다. 폭염으로 인해 해수욕장과 계곡, 강변 등을 찾는 피서객이 급증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행안부는 각 지역의 물놀이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안전요원 배치, 응급의료 시설 운영, 기상 정보 전파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특히 갑작스러운 물살 변화나 급류 발생에 대비한 경보 시스템 작동 상태를 중점 확인했다.

취약계층 온열질환 예방 대책

정부의 이번 점검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계층에 대한 보호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고령자, 어린이, 야외 근로자, 노숙인 등이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예방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각 지역에는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에어컨이 없는 독거노인 가구에는 이동식 냉방기 지원과 정기적인 안부 확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생활지원사들이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야외 근로자 보호 강화

폭염 속에서도 업무를 계속해야 하는 야외 근로자들에 대한 보호 조치도 강화됐다. 건설 현장, 배송업계, 농업 종사자 등이 온열질환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작업 시간 조정과 충분한 휴식 시간 확보를 권고하고 있다.

특히 택배와 배송업 종사자들의 경우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일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업계와 협력해 휴식 공간 확보와 급수 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재난 특교세 350억 원 긴급 지원

정부는 폭염과 가뭄에 대한 총력 대응을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5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폭염 대응 시설 운영과 취약계층 보호 프로그램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지원 자금은 무더위 쉼터 운영비, 냉방 시설 전기료, 급수차 운영비, 온열질환 예방 홍보비 등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축산업계 피해 최소화 대책

폭염은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에게도 치명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는 폭염 가축피해 최소화 TF를 가동해 축사 온도 낮추기 긴급 지원에 나섰다.

축사용 냉방 시설 설치 지원, 사료 급여 시간 조정, 충분한 급수 확보 등을 통해 가축 폐사를 예방하고 축산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시민 행동요령 및 예방 수칙

행안부는 시민들이 폭염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양산이나 모자 착용, 충분한 수분 섭취를 당부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짧은 시간이라도 차량 내에 혼자 남겨두지 말 것을 강조했다.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체온을 낮추고 필요시 119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장기적 폭염 대응 체계 구축

정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파악된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폭염 대응 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응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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