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17 여자 아시안컵 결승서 일본 5-1 완파…통산 5번째 우승

북한, U-17 여자 아시안컵 결승서 일본 5-1 완파…통산 5번째 우승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이 17일 중국 쑤저우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을 5-1로 완파하며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이번 결과의 핵심은 단순한 우승이 아니라 점수 차와 기록의 무게에 있다. 북한은 유정향의 4골을 앞세워 일본을 압도했고, 2024년 인도네시아 대회에 이어 2연패에도 성공했다. 동시에 일본의 4회 우승을 넘어 이 대회 최다 우승팀 지위를 단독으로 가져가며 아시아 여자 유소년 축구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글로벌 독자에게도 이 장면은 흥미롭다. 동아시아 여자축구의 대표 강호로 꼽히는 북한과 일본이 유소년 무대 결승에서 정면으로 भिड친 가운데, 한쪽이 5-1이라는 큰 점수 차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유소년 대회는 현재의 승패를 넘어 앞으로의 성인 대표팀 경쟁 구도를 비추는 거울처럼 읽히는 경우가 많아, 이번 결승은 단기 성과와 장기 흐름을 동시에 보여준 경기로 평가된다.

압도적 결승, 숫자가 말한 밤

결승전은 접전보다는 지배에 가까운 흐름으로 기억될 만했다. 북한은 전반 30분 유정향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뒤 후반 5분 다시 유정향이 골을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전반과 후반 초반을 잇는 이 연속성은 경기의 중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일본은 후반 8분 하야시 유미의 만회 골로 한 차례 반격의 기미를 만들었다. 그러나 북한은 흔들리지 않았다. 2분 뒤 김원심의 추가 골이 곧바로 나오면서 점수는 다시 벌어졌고, 결승의 긴장감은 빠르게 북한 쪽 우세로 굳어졌다.

이후에는 유정향의 시간이 이어졌다. 그는 후반 36분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44분 한 골을 더 보태며 자신의 이름을 결승전 한가운데 새겼다. 결승 한 경기에서 4골이 나온 데다, 상대가 일본이었다는 점은 이번 우승의 인상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5-1이라는 스코어는 우승 사실만큼이나 중요하다. 토너먼트 결승, 그것도 아시아 정상 결정전에서 네 골 차 승리는 단순히 운이 좋았던 하루의 결과라기보다 경기 주도권, 마무리 능력, 흐름 관리가 모두 맞물렸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스포츠에서 큰 경기일수록 한 골의 무게가 더 커지는데, 북한은 그 무대를 오히려 가장 과감하게 지배했다.

유정향의 4골, 결승전을 바꾼 이름

이번 우승 서사의 중심에는 유정향이 있다. 그는 전반 30분 첫 골, 후반 5분 두 번째 골, 후반 36분 세 번째 골, 후반 44분 네 번째 골을 넣으며 혼자 4골을 책임졌다. 한 선수가 결승전의 리듬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든 셈이다.

특히 유정향의 득점 분포는 인상적이다. 전반에 리드를 만들고, 후반 시작과 함께 격차를 벌리고, 일본이 한 골을 따라붙은 뒤에도 경기 후반 쐐기를 박는 과정에 모두 그의 발이 있었다. 이는 단순히 많은 골을 넣은 것을 넘어, 경기의 각 전환점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넘어 4골까지 기록한 장면은 팬들의 환호를 부르기에 충분하다. 유소년 무대라고 해서 무게가 가벼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장 가능성과 미래 경쟁력이 함께 걸린 자리인 만큼, 한 선수의 폭발력은 팀 전력의 현재와 잠재력을 동시에 상징하는 장면이 된다.

여기에 김원심의 추가 골도 중요했다. 일본이 후반 8분 추격에 성공했을 때 흐름이 잠시 흔들릴 수 있었지만, 북한은 2분 뒤 곧바로 점수를 더하며 경기의 추를 다시 자기 쪽으로 돌려놓았다. 결승전은 결국 스타의 결정력과 팀 전체의 반응 속도가 함께 맞아떨어질 때 가장 강해진다는 점을 보여줬다.

2연패와 최다 우승, 북한 축구가 남긴 메시지

북한은 이번 우승으로 2024년 인도네시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대회 정상을 한 번 밟는 것만으로도 어렵지만,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을 지켜낸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경쟁력을 뜻한다. 스포츠에서는 왕좌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일이 더 어렵다고 말하는데, 이번 결과는 그 문장을 그대로 증명한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통산 기록이다. 북한은 다섯 번째 우승으로 일본의 4회 우승을 넘어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의 지위를 독차지했다. 아시아 여자 유소년 축구의 역사에서 숫자는 기억을 정리하는 가장 단순하고도 강력한 방식인데, 이번 우승은 그 역사표의 맨 윗줄을 다시 고쳐 쓰게 만들었다.

이 기록은 단지 트로피 개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북한이 이 연령대 대회에서 꾸준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사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강세가 일본과의 결승 완승으로 확인됐다는 사실이 결합하면서 우승의 상징성이 한층 커졌다. 팬의 시선에서는 “대단하다”는 감탄이 먼저 나오고, 분석의 언어로는 “지속성과 재현성”이 확인됐다고 표현할 만하다.

유소년 대회 성적을 곧바로 성인 무대 결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같은 세대의 선수층, 경기 감각, 큰 경기 대응력은 이후 대표팀 경쟁의 밑바탕이 되곤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2연패와 최다 우승은 아시아 여자축구 판도 속에서 북한의 존재감을 다시 크게 부각시키는 장면으로 읽힌다.

일본전 5-1, 동아시아 라이벌 구도 속 파장

이번 결승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상대가 일본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 대회에서 이미 4회 우승을 기록한 강호였고, 북한과 함께 아시아 여자축구 유소년 무대의 상징적 팀으로 여겨진다. 그런 상대를 결승에서 만나 5-1로 꺾었다는 것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울림을 만든다.

보통 강팀끼리 맞붙는 결승전은 조심스러운 탐색과 한 골 승부로 흐르기 쉽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오히려 북한이 득점의 흐름을 연속해서 만들며 격차를 키웠다. 일본이 후반 8분 하야시 유미의 골로 따라붙었을 때도 북한은 2분 뒤 다시 점수를 올리며 반전의 가능성을 사실상 지워버렸다.

이 대목은 경기 운영의 성숙함을 보여준다. 결승전에서 한 골을 내준 직후의 몇 분은 가장 위험한 시간대가 되기 쉽다. 상대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고, 앞선 팀은 흔들리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은 실점 직후 오히려 더 분명한 응답을 내놨다. 팬들이 환호할 만한 장면이자, 분석가들이 집중해서 보는 경기력의 단면이다.

동아시아 여자축구의 경쟁은 늘 관심을 끈다. 성인 대표팀이든 유소년 대표팀이든, 이 지역의 대결은 기술과 조직력, 속도와 집중력이 촘촘하게 맞물린 승부가 많다. 이번 결승은 그 틀 안에서 북한이 훨씬 더 강한 인상을 남긴 경기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우승으로 이어진 흐름

북한의 우승은 결승 하루만의 돌풍으로 보기 어렵다.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 여자선수들은 지난 11일 준준결승에서 태국을 6-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즉 토너먼트 중요한 구간에서 이미 큰 점수 차 승리를 만들며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준준결승 6-0, 결승 5-1이라는 결과는 이 팀의 득점력이 단발성 폭발이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상대와 경기 상황이 바뀌어도 다득점 양상이 반복됐다는 점은 전방 결정력과 전체 팀 리듬이 모두 살아 있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특히 토너먼트에서는 득점이 막히는 순간 긴장이 커지는데, 북한은 오히려 큰 경기일수록 더 과감한 결과를 냈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흐름의 연결성이다. 준준결승에서 크게 이겼다고 해서 결승까지 기세가 자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상대 수준이 높아질수록 경기 양상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북한은 결승에서도 스코어와 내용 모두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이는 팀이 단순한 분위기 팀이 아니라, 토너먼트 구조 안에서 자기 장점을 반복해 낼 수 있는 상태였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대회 후반부를 강한 화력으로 통과했다. 스포츠 팬들이 이런 우승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긴장감이 큰 무대에서 수세적으로 버티는 챔피언도 인상적이지만, 중요한 경기마다 상대를 압도하며 정상에 오르는 챔피언은 더욱 선명한 기억을 남기기 때문이다.

왜 이 우승이 지금 더 크게 보이나

이번 우승은 현재 시점의 기쁨에 그치지 않는다. 17세 이하 대회는 아직 완성형이 아닌 선수들이 만드는 무대이지만, 그래서 더 많은 관심을 끈다. 지금의 한 경기, 한 대회가 앞으로 어떤 선수와 어떤 팀을 만들어낼지 상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이번 우승은 바로 그 상상의 출발점을 강렬하게 찍어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기록과 서사의 결합이다. 2연패, 통산 5회 우승, 일본전 5-1, 유정향 4골. 각각 따로 놓고 봐도 충분히 강한 요소들인데, 이번에는 이 요소들이 모두 한 경기와 한 우승 안에 겹쳐 있다. 그래서 이번 결과는 단순한 “우승 뉴스”를 넘어, 대회의 역사와 라이벌 구도, 미래 전력의 힌트를 한꺼번에 품은 사건으로 읽힌다.

물론 유소년 무대의 성과를 과도하게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보여준 것은 최소한 분명하다. 북한은 이 연령대 아시아 최정상 경쟁에서 다시 한번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고, 그것도 강한 스코어와 확실한 기록으로 해냈다. 이런 결과는 아시아 여자축구를 지켜보는 팬들에게 적지 않은 울림을 준다.

전 세계 독자에게 이 소식이 흥미로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어로 전해지는 이 우승 뉴스는 한반도 축구의 또 다른 축이 유소년 국제무대에서 얼마나 강한 존재감을 보이는지, 그리고 아시아 여자축구의 다음 경쟁 구도가 어디에서 더 뜨거워질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출처

· 북한, U-17 여자 아시안컵서 5번째 우승…일본에 5-1 완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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