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5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웹3 축제로 돌아온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KBW2025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융합, 게임과 메타버스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한국이 글로벌 웹3 생태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팩트블록이 2018년부터 주최해온 이번 행사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리조트에서 열리며, 작년 1만 7천명, 2천800개 기업, 340명의 연사가 참여했던 규모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참석자가 예상된다고 주최측이 발표했다. 특히 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 참석자가 전체의 40%를 차지했던 작년 대비 올해는 더욱 많은 국제적 참여가 예상되고 있어, 한국의 블록체인 기술력과 혁신성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I와 블록체인 컨버전스, 게임산업의 새로운 전환점
KBW2025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이다. 수천 명의 참석자들이 모여 블록체인, 인공지능, 그리고 규제 환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특히 게임 산업에서의 AI 활용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블록체인 게임의 사용자 경험(UX) 개선과 온보딩 문제 해결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게임사들인 위메이드, 넷마블, 컴투스 그룹, 네오위즈, 카카오게임즈, 미투온 그룹, BPMG, 넥슨, NHN 등이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AI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게임 경험을 창조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위믹스(WEMIX)’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운영하며 국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와 실물자산 토큰화의 새로운 가능성
이번 KBW2025에서는 메타버스 기술의 발전과 실물자산 토큰화(RWA)가 중요한 논의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부동산과 같은 물리적 자산을 디지털화하여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실물자산 토큰화 기술은 메타버스 경제 생태계 구축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이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2025년이 블록체인이 진정으로 사회에 침투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이 분야에 진입하고 수많은 제품들이 출시되는 가운데, 급속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이 기존 웹2 게임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단순한 부가 요소가 아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필수 요소임을 증명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블록체인 게임 연합(Blockchain Gaming Alliance)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623명의 응답자 중 53.9%가 온보딩과 열악한 사용자 경험을 블록체인 게임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는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출시된 블록체인 게임의 75%가 1년 내에 실패했다는 통계와 함께 업계가 지속가능성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자 컴퓨팅과 블록체인 보안에 대한 논의도 이번 KBW2025의 주요 의제 중 하나다.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이 기존 암호화 기술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블록체인 생태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KBW2025는 단순한 기술 컨퍼런스를 넘어서 워싱턴의 정책 리더십과 서울의 기술 혁신을 연결하는 글로벌 무대 역할을 하고 있다. AI와 블록체인 융합으로 창출되는 웹3의 새로운 가능성을 논의하며, 한국이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 발전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게임과 메타버스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적 우위와 창조적 역량이 어떻게 웹3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