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올해 상금만 2억4천만원 돌파…한국 육상 새 역사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이 2025년 한 해 동안만 2억4천만원이 넘는 상금을 기록하며 한국 육상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17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우상혁은 올해 국제대회 8차례 출전으로 7승 1패를 기록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특히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은 이번 대회만으로도 9천800만원의 상금을 손에 쥐게 됐다. 대회 상금 3만5천달러(약 4천800만원)와 대한육상연맹 포상금 5천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무패 행진에서 아쉬운 은메달, 그러나 의미 있는 성과

우상혁의 2025 시즌은 완벽에 가까웠다. 2월 체코 실내대회를 시작으로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금메달,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다이아몬드리그 로마·모나코 대회 연속 우승 등 7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7월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기록한 2m34는 올해 세계 공동 1위 기록이자 개인 시즌 최고 기록이었다.

그러나 도쿄 세계선수권에서는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뉴질랜드의 해미시 커에게 2cm 차이로 아쉽게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커는 2m36을 성공시키며 우상혁의 2m34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우상혁은 2022년 유진 대회에 이어 3년 만에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육상 최초 세계선수권 멀티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상금만 2억4천만원, 한국 육상 역사상 최고 기록

우상혁이 올해 획득한 공개 상금만 계산해도 2억4천만원을 넘어선다. 이는 한국 육상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상금 기록으로, 우상혁의 세계적 위상을 보여주는 수치다. 세계실내선수권 금메달,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다이아몬드리그 2차례 우승, 세계선수권 은메달 등에서 나온 상금과 포상금이 누적된 결과다.

특히 다이아몬드리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을 지급하는 대회로 유명하다. 우상혁이 올해 로마와 모나코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획득한 상금만 해도 상당한 액수로 알려졌다. 이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한 차례씩만 우승했던 것과 대조되는 성과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우상혁의 이번 성과는 개인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한국 육상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우상혁은 세계선수권 은메달 획득 후 인터뷰에서 오늘까지만 만족하고, 내일부터 다시 달리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드러냈다. 이는 그가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발언이다.

실제로 우상혁은 아직 달성하지 못한 목표들이 있다. 실외 세계선수권 금메달과 올림픽 금메달이 그것이다. 이미 실내 세계선수권과 아시아대회,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수집한 우상혁이지만, 가장 큰 무대에서의 정상 등극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한국 육상계 전문가들은 우상혁의 이번 시즌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우상혁이 보여준 꾸준한 경기력과 멘탈 관리는 세계 톱클래스 선수의 면모라며 내년 파리 올림픽과 202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상혁의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경기 중에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으며 스포츠맨십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도쿄 세계선수권에서도 2위라는 아쉬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금메달리스트인 커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선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우상혁의 2025 시즌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그의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더 큰 무대에서 한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2억4천만원이라는 상금 기록도 우상혁 자신이 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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