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100호골 달성,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초 대기록
손흥민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소속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클럽 100골을 넘긴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전반 21분 매디슨의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8분에는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99호, 100호골을 연달아 기록했다. 경기는 토트넘이 3-1로 승리하며 시즌 첫 북런던 더비 승리를 거뒀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선수다. 100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의 꾸준함과 프로페셔널리즘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그는 토트넘의 레전드이자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선수”라고 극찬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기록 경신 행진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통산 125골을 기록 중이며, 이는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이다.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10시즌 동안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며 리더십까지 인정받고 있다.
ESPN의 축구 전문가 가브리엘레 마르코티는 “손흥민은 단순히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선수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왼발(48골), 오른발(52골), 헤딩(25골)으로 고르게 득점하는 선수로, 이는 그의 만능 공격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또한 어시스트도 67개를 기록하며 득점과 도움을 합쳐 19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한국 축구의 위상 제고와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
손흥민의 성공은 한국 축구 선수들의 유럽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는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를 비롯해 여러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 손흥민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손흥민 선수의 100호골은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라며 “그의 성취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026 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중심이 되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100호골을 기념해 특별 영상을 제작하고 SNS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는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등 과거 동료들의 축하 메시지가 담겨 있어 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구단 관계자는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 특별한 선수”라며 “그의 헌신과 열정은 모든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