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5년 BWF(세계배드민턴연맹) 투어에서 역사적인 우승 행진을 이어가며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슈퍼1000 대회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세영은 올 시즌 이미 6개 이상의 BWF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전례 없는 슈퍼1000 대회 석권 도전
안세영은 2025시즌 들어 말레이시아오픈(슈퍼1000), 전영오픈(슈퍼1000), 인도네시아오픈(슈퍼1000) 등 최고 등급인 슈퍼1000 대회에서 연이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전영오픈에서는 3월 16일 결승에서 1시간 35분간의 접전 끝에 중국의 왕즈이를 2-1로 제압하며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전영오픈에서 2회 우승을 달성했다.
BWF 투어 시스템에서 슈퍼1000은 최고 등급의 대회로, 연간 총 3개 대회(전영오픈, 말레이시아오픈, 인도네시아오픈)가 열린다. 안세영이 차이나오픈에서도 우승한다면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내 슈퍼1000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테니스의 그랜드슬램에 준하는 역사적 성취로 평가받고 있다.
압도적 기량으로 세계 정상 독주
안세영의 올 시즌 성과는 가히 압도적이다. 말레이시아오픈 2연패를 시작으로 인도오픈(슈퍼750), 오를레앙마스터즈(슈퍼300), 일본오픈(슈퍼750) 등에서 연이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오를레앙마스터즈에서는 3월 9일 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2-0(21-14, 21-15)으로 완파하며 한국 단식 선수 최초로 이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의 플레이 스타일은 공격적인 스매시와 정교한 드롭샷, 그리고 뛰어난 코트 커버력이 조화를 이루는 완성형 배드민턴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보여준 멘탈 강화와 경기 운영 능력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부분이다. 각 대회에서 보여준 결승전 승률과 세트 득실률 모두 압도적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는 안세영은 올 시즌 주요 대회에서 중국, 일본, 태국 등 전통 배드민턴 강국의 톱 선수들을 연이어 제압하며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드민턴계 관계자는 “안세영의 올 시즌 행보는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특히 슈퍼1000 대회 그랜드슬램 가능성은 세계 배드민턴계도 주목하고 있는 역사적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안세영의 기량은 이미 세계 정상을 넘어 독주 체제에 들어섰다”며 “남은 시즌에서의 활약이 한국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안세영은 오는 차이나오픈을 통해 역사적인 슈퍼1000 그랜드슬램 달성에 도전할 예정이다. 성공할 경우 그는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슈퍼1000 그랜드슬래머가 되며, 한국 스포츠 역사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스포츠계에서는 안세영의 도전이 성공할 경우 국내 배드민턴 저변 확대와 후배 선수들에게 미칠 긍정적 영향에도 큰 기대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