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교 안전교육 체계 전면 개편, 실질적 안전역량 강화 나선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9월 8일 발표한 ‘2025 글로벌 모빌리티 컨퍼런스’ 개최와 함께, 국내 교통안전 정책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강화 정책과 실내외 복합 안전교육 시설 확대가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 사회의 안전 교육 체계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도로공사, 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고속도로 안전거리 확보 및 전방주의 집중’ 캠페인이 9월 8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규제 강화를 넘어 교육과 체험을 통한 안전의식 내재화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접근법이다.

어린이보호구역 정책 강화, 더 촘촘한 안전망 구축

2021년 10월 21일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더욱 강화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정책이 2025년 들어 실질적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학교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200m 이내를 교육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현행 법규에 더해, 주정차 금지 구역 확대와 함께 교육감과 학교장의 관리 감독 책임이 구체화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 금지는 단순한 교통법규가 아닌 생명 보호를 위한 필수 조치”라며 “학교장이 보호구역 내 교육환경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금지행위 예방을 위한 지도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국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차량 통행속도가 평균 12% 감소했으며,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률도 전년 대비 1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등하교 시간대 스쿨존 내 불법주정차 단속 강화로 가시거리 확보 효과가 크게 개선되었다는 평가다.

혁신적 안전교육 시설, 체험형 교육으로 안전의식 내재화

부산에 위치한 ‘꿈나무교통나라’는 국내 최초 실내외 복합 안전교육 공간으로서 멀티미디어 영상음향 시설을 갖춘 혁신적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시설은 단순한 교통안전을 넘어 학교 안전사고, 학교폭력, 성범죄, 건강안전 등 학교생활과 밀접한 모든 안전 영역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QR코드와 보물찾기를 활용한 학부모 동반 교통안전 퀴즈 게임, 페달카 운전 체험, 신호등 준수 교육, 횡단보도 이용법 실습 등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 참여 어린이들의 90% 이상이 “실제 도로에서도 배운 내용을 실천하겠다”고 응답할 정도로 교육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김민수 꿈나무교통나라 교육팀장은 “기존의 일방적 주입식 안전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안전수칙을 익힐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학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교육을 통해 가정에서도 안전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9월 9-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하는 ‘2025 글로벌 모빌리티 컨퍼런스’는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로 국제적 안전 기준과 기술 혁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무료 버스 서비스 정책도 교통안전 정책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1월 1일 문경시, 의성군, 진천군, 음성군, 양구군을 시작으로, 3월 17일 울진군, 5월 1일 산청군, 7월 1일 정선군과 보은군이 무료 버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통한 교통사고 위험 감소와 함께 지역 주민의 이동권 보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교통안전 정책 전환은 단순한 규제 강화를 넘어 교육과 체험, 그리고 사회 구조적 개선을 통한 종합적 접근을 추구하고 있다. 어린이 안전교육 체계의 혁신적 변화는 미래 세대의 안전의식 제고와 함께 한국 사회 전반의 안전 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한국의 안전교육 정책이 하드웨어적 시설 개선과 소프트웨어적 교육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실질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특히 체험형 교육과 지역사회 참여형 안전 정책이 결합되어 지속 가능한 안전 사회 구축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