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폭염 속 사이버 보안 위협 급증… 롯데카드 해킹 사건 파장
15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온이 35도를 넘어서며 9월 중순 기준으로는 이례적인 무더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기 정체로 인한 열돔 현상이 발생하면서 체감온도는 40도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갔다.
기후변화와 도시열섬 효과
이번 폭염은 기후변화와 도시열섬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계절별 기온 패턴이 변화하면서 가을철에도 극한 고온 현상이 빈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경우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구조물이 열을 흡수하고 방출하면서 야간에도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폭염 대응 특별 대책을 가동하고 나섰다. 쪽방촌과 고시원 등 취약계층 거주지역에 냉방기기 지원을 확대하고, 무료 급수대 운영과 그늘막 설치를 늘렸다. 또한 야외 작업자들을 위한 휴식시간 확대와 수분 섭취 지침을 강화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들에게는 외출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당부했다.
롯데카드 해킹 사건과 사이버 보안 위협
한편, 이러한 물리적 위험과 함께 사이버 보안 위협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롯데카드가 오라클 서버 취약점을 통한 해킹 공격을 받아 1.7GB 규모의 고객 데이터가 유출되는 심각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해킹은 오라클 웹로직 서버의 보안 패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고객의 개인정보와 카드 사용 내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금융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에 대해 보안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피해 고객에 대한 신속한 통지와 보상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유사한 보안 취약점을 가진 다른 금융기관들에 대해서도 선제적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국내 금융권의 보안 인식 부족을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오라클 같은 핵심 시스템의 보안 패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년간 해킹 기법이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의 보안 투자와 관리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보안 사고와 관련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후보 현수막 훼손 사건이 발생하면서 선거 과정의 공정성과 민주주의 가치 수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기물 파손을 넘어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선거 운동의 공정성이라는 민주주의 근본 가치와 관련된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기상청은 향후 일주일간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정부는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정치적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의 장 마련에도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