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서비스 대폭 확대, 소형아파트·빌라 대출한도 증가 기대

KB국민은행이 2024년 9월부터 부동산 시세 제공 범위를 50세대 미만 소형 아파트와 빌라까지 대폭 확대한다고 금융위원회가 발표했다. 이번 확대로 그동안 시세 정보 부족으로 대출 한도에서 불이익을 받던 소형 아파트와 빌라 소유자들의 대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KB시세는 50세대 이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으나, 9월부터는 50세대 미만 소형 아파트와 빌라에 대해서도 실시간 시세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KB시세는 실거래가, 금리, 지역 인구와 주택 수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하는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시세 평가 시스템으로, 주택담보대출 실행 시 기준 시세로 활용된다.

대환대출 서비스와 연계한 전략적 확대

이번 KB시세 확대는 단순한 서비스 개선을 넘어 9월부터 개시될 예정인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와 직접 연결된다. 금융회사가 차주에게 실시간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한도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담보 대상 주택에 대한 공신력 있는 시세 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KB시세가 없었던 소형 아파트와 빌라는 은행들이 한국부동산원 등의 부동산 감정가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해왔다. 문제는 감정가가 일반적으로 시세보다 20~30% 가량 낮게 산정되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구조적 불이익이 존재했다는 점이다. KB시세 적용으로 이러한 불합리한 차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KB시세 제공 범위가 확대되면 더 많은 차주들이 합리적인 조건으로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특히 소형 아파트와 빌라 소유자들의 대출 한도 증가와 금리 인하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입증된 대환대출 효과

KB국민은행의 대환대출 서비스 효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말 서비스 시작부터 올해 6월까지 총 21만4127명이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대출 이동 금액은 무려 10조8718억 원에 달한다. 대환대출을 통해 금리가 평균 1.52%포인트 하락해 1인당 연간 164만 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금리 시대에 가계 대출 부담에 시달리는 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기존 대출 조건이 불리했던 소형 아파트와 빌라 소유자들에게는 더욱 큰 혜택이 기대된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KB시세 확대로 소형 주택 시장의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담보 인정비율(LTV) 산정에서 유리해지면서 대출 한도 증가는 물론 경쟁을 통한 금리 인하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KB국민은행의 시세 서비스 확대는 그동안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소외되었던 소형 아파트와 빌라 소유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세 사기 사태 이후 빌라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대출 접근성 개선이 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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