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재임 100일, “회복과 성장” 정책 비전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9월 11일 재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은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으며, 앞으로 남은 4年9개월은 도약과 성장의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90분간 진행되었으며, 국내외 152명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100일간의 회복, 미래를 위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성장동력, 고용, 부동산, 주식시장 대책 등에 대한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경제·민생,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3개 분야로 나누어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재임 100일 성과와 과제
이재명 정부는 지난 6월 4일 오전 6시 21분 공식 출범한 이후 100일간 다양한 정치적 도전과 성과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 의결을 통해 제21대 대통령으로 공식 선출된 이 대통령은 전체 득표수 17,287,513표(49.42%)를 획득하며 김문수 후보(41.15%)를 제치고 당선됐다.
재임 기간 중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인사 논란과 정당 간 갈등 시기에는 50% 중반대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경제정책과 외교 성과, 재해 대응 등을 통해 60% 중반대까지 상승하는 등 50~60% 구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는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주요 인사와 정책 발표
이날 대통령은 위철환 중앙선관위원과 이석연 민족화합위원장 지명을 발표했다. 특히 위철환 후보자(67세, 사법연수원 18기)는 이 대통령과 사법고시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위 후보자는 30여 년간 법조계에서 활동하며 대한변호사협회 최초 직선 회장과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장을 역임한 법조 전문가다.
또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국민의힘 비상위원장 송운석의 대기업 총수들을 상대로 한 미국 투자 확대 요구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근거 없는 정치적 공세”라고 강하게 반박하며 정치권 간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국혁신당과 특검 수사
한편 정치권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성추행 논란으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조국 전 대표가 9월 11일 비상위원장으로 선임될 예정이어서 당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또한 통일교 총재 한학자는 9월 11일로 예정된 특검 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녀의 두 번째 소환 거부로, 특검 수사에 대한 비협조 의사를 명확히 했다는 분석이다.
조지아 한국인 근로자 송환
대외적으로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억류된 한국인 근로자들의 송환이 이뤄졌다. 9월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전용기를 통해 억류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현지시간 9월 10일 석방되어 9월 11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는 정부의 신속한 외교적 해결 노력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정국 전망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100일 기자회견은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고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9월 11일에는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우표까지 발행되어 정부의 홍보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남은 4년9개월의 임기 동안 이 대통령이 제시한 “도약과 성장”의 비전이 어떻게 구현될지,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각종 현안들이 어떤 방식으로 해결될지가 향후 정국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 외교적 현안 해결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