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강릉 가뭄 피해 복구 위해 10억 원 기부…국민 MC의 선한 영향력
방송인 유재석이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받는 강릉 지역 주민들을 위해 10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13일 뒤늦게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유재석은 지난 11일 강릉시 가뭄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거액을 쾌척했으며, 익명 기부를 원했으나 적십자사 관계자의 설득으로 공개됐다.
유재석은 기부금 전달식에서 “강릉 시민들이 겪는 고통을 뉴스로 접하고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었다”며 “많은 분들이 함께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깨끗한 물을 마음껏 쓸 수 없는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상상조차 어렵다”며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부금은 긴급 식수 지원, 급수차 운영, 취약계층 생활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강릉시 김홍규 시장은 “유재석 씨의 따뜻한 마음이 시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됐다”며 “기부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20년간 이어온 나눔의 여정
유재석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기부와 봉사 활동을 이어오며 기부 천사로 불려왔다. 누적 기부액만 1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재난 지역과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왔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의료진 지원을 위해 5억 원을 기부했고, 2022년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에 3억 원, 2023년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에 2억 원을 전달했다. 또한 매년 연말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1억 원 이상을 기부해왔으며,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나눔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방송 관계자는 “유재석은 평소에도 스태프들의 어려운 사정을 들으면 몰래 도움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선행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무명 시절 자신을 도와준 선배 연예인들의 은혜를 잊지 않고, 후배들과 스태프들에게 베풀며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연예계 기부 릴레이 확산
유재석의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연예계에서도 동참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가수 아이유가 5억 원, 배우 이병헌이 3억 원, 방탄소년단이 그룹 명의로 10억 원을 강릉 가뭄 피해 복구에 기부하기로 했다. 또한 런닝맨 멤버들도 유재석과 함께 추가로 2억 원을 모금했다.
특히 유재석이 진행하는 MBC 놀면 뭐하니?는 특별 생방송을 편성해 강릉 가뭄 피해 상황을 알리고 시청자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제작진은 “유재석의 제안으로 시작됐다”며 “방송을 통해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이 모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방송예술인협회 관계자는 “유재석의 선행이 연예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스타의 사회적 책임과 영향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네티즌들도 “진정한 국민 MC”, “인성도 실력도 최고”, “존경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유재석의 선행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