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 IT 산업이 K-pop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글로벌 뮤지션 팬 플랫폼 ‘Plu9’를 비롯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의 AI 통합 프로젝트, 도쿄 XR & 메타버스 페어에서의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 과시 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AR/XR/MR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K-pop의 글로벌 영향력이 기술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Plu9 플랫폼, K-pop 메타버스 생태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2025년 12월 1차 플랫폼 오픈을 목표로 개발 중인 Plu9 플랫폼이 글로벌 K-pop 팬덤 시장에 혁신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가상공간, 팬페이지, 콘서트 공연장을 통합한 종합적 뮤지션 팬 플랫폼으로, 특히 글로벌 힙합과 K-pop 애호가들을 위한 소통, 체험, 비즈니스 창조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Plu9 플랫폼의 핵심 특징은 기존 단순한 팬 커뮤니티를 넘어선 메타버스 기반 통합 생태계 구축에 있다. 팬들은 가상현실 환경에서 아티스트와의 실시간 소통, 독점 콘텐츠 경험, 가상 굿즈 거래 등을 통해 보다 몰입도 높은 팬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AI 기반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통해 각 팬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Plu9는 단순히 K-pop 팬들을 위한 플랫폼을 넘어서, 글로벌 뮤직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수 있는 혁신적 모델”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콘서트와 팬 미팅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랫폼은 출시 초기 주요 K-pop 아티스트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고, 점차 글로벌 뮤지션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AI 통합 트렌드로 산업 생태계 강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3월 31일부터 5월 23일까지 진행한 ‘2025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프로젝트 그룹’ 모집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며, 한국 메타버스 산업의 AI 통합 트렌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은 AI 통합 트렌드를 강화하여 활동 전 단계에 걸쳐 지원책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기존의 단순한 가상현실 체험을 넘어서 생성형 AI가 결합된 새로운 콘텐츠 제작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AI 기반 아바타 생성, 자동 콘텐츠 제작, 개인화된 가상환경 구축 등의 기술을 통해 메타버스의 접근성과 몰입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관계자는 “2025년은 메타버스가 실험적 기술에서 상용화 단계로 전환되는 중요한 해”라며 “특히 AI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사용자 경험의 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은 K-pop, 게임,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디지털 콘텐츠 기업들, 도쿄에서 기술력 과시
7월 2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막한 ‘2025 XR & 메타버스 페어 도쿄’에서 한국 디지털 콘텐츠 기업 7개사가 국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공동관에 참가하여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XR 및 메타버스 전문 전시회로, ‘Content Tokyo’와 함께 3일간 개최되었다.
참여 기업들은 K-pop과 연계된 AR/VR 콘텐츠, AI 기반 가상 인플루언서, 메타버스 콘서트 플랫폼 등 차별화된 기술 솔루션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K-pop IP와 첨단 기술의 결합은 일본 및 글로벌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일부 기업은 현장에서 수십억 원 규모의 투자 및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NIPA 관계자는 “한국의 디지털 콘텐츠 기업들이 단순히 기술력만이 아니라 K-pop이라는 강력한 문화 콘텐츠와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기술적 우위와 창조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전시회에서는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실시간 K-pop 안무 생성 시스템, AI 기반 가상 아이돌 프로듀싱 플랫폼, 메타버스 내 K-pop 콘서트 중계 시스템 등이 주목받았다. 이러한 기술들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 교육, 의료, 비즈니스 분야에서의 응용 가능성도 제시하며 폭넓은 관심을 모았다.
2025년 AI 범용기술 원년, K-pop 산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025년은 AI가 우리 삶에서 범용기술(GPT)로 자리잡는 해가 되어 더욱 빠른 혁신과 경쟁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K-pop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트너가 제시한 ‘2025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에 따르면, 책임감 있는 혁신(Responsible Innovation)을 주제로 한 AI 위험과 도전, 새로운 컴퓨팅 영역, 인간-기계 시너지 등 3개 영역이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K-pop 산업에서도 AI 기술 도입 시 윤리적 고려사항과 인간 중심의 접근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K-pop 산업의 AI 도입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첫째, 음악 제작 과정에서의 AI 활용 확대로 작사·작곡·편곡 등에 생성형 AI가 적극 도입되고 있다. 둘째, 팬 서비스 개인화를 위한 AI 추천 시스템과 챗봇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다. 셋째, 가상 아이돌과 AI 기반 퍼포먼스가 새로운 콘텐츠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메타버스 열풍에 편승했던 일부 기업들이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어, 기술적 완성도와 실용성을 갖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와 AR/XR/MR 기술을 탐구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CES 2025에서 주목받고 있어, K-pop과 기술 융합의 미래는 여전히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