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한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생태계가 전례없는 투자 붐을 맞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6,400억원 조성을 비롯해 정부와 민간의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면서,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연이어 거두고 있다.
6,400억원 규모 정부 펀드로 AI 생태계 지원 확대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자사업의 벤처펀드 22개를 선정하여 총 6,4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펀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빅데이터, 시스템반도체, 로봇, 모빌리티, 클라우드·네트워크, 우주항공, 친환경기술 등 7개 핵심 분야를 집중 지원한다.
특히 AI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은 글로벌 AI 시장이 2025년까지 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이 거대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된다.
국내 AI 스타트업, 글로벌 시장서 뚜렷한 성과
투자 확대와 함께 국내 AI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스트라드비젼은 AI 기반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SVNet으로 2024년에만 전 세계 167만 대 차량에 기술을 공급했으며, 누적 상업 생산량이 300만 대를 돌파했다.
환경 분야에서도 한국 AI 스타트업의 혁신이 주목받고 있다. 재활용 로봇 전문 기업 수퍼빈이 개발한 폐기물 무인 회수 AI로봇 네프론은 비전 AI 기술과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99%의 선별 정확도를 달성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5년 하반기를 한국 AI 스타트업 생태계의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책과 민간 투자 확대, 그리고 스타트업들의 실질적인 기술 혁신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AI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