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데뷔 30주년 기념으로 백년가약 “반쪽을 만들었다”

‘런닝맨’의 능력자이자 가수로 30년간 한국 연예계를 이끌어온 김종국(49)이 드디어 평생의 반려자를 찾아 결혼에 골인했다. 9월 5일 서울 모처에서 조용한 결혼식을 올린 김종국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저 장가갑니다. 올해가 데뷔 30주년인데 앨범 대신 반쪽을 만들었네요”라며 특유의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결혼 소식을 전했다.

1995년 듀오 터보로 데뷔해 ‘검은 고양이 네로’, ‘러브 이즈’, ‘편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김종국은 솔로 전향 후에도 ‘X-man’,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을 통해 예능계의 대표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런닝맨’에서는 15년간 ‘능력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프로그램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왔다. 그런 그가 이번 결혼으로 인생의 새로운 장을 펼치게 된 것이다.

철저한 비밀주의 속 진행된 결혼 준비

김종국의 결혼 상대방은 비연예인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예비 신부는 비연예인이며,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종국 역시 “여러분들이 모르는 분이다. 연예계 쪽에 계신 분이 아니”라고 직접 설명하며 상대방의 신원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예비 신부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김종국이 미국 LA를 “제2의 고향”이라고 표현하며 자주 오갔던 만큼, 예비 신부가 현지 출신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LA 출신 38세 화장품 회사 대표”, “20세 연하의 대기업 재직자” 등 다양한 소문이 돌고 있지만, 이는 모두 확인되지 않은 추측에 불과하다. 김종국 측은 이러한 무분별한 추측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상대방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거듭 당부했다.

유재석 사회로 진행된 소규모 결혼식

9월 5일 진행된 김종국의 결혼식은 가족과 친지, 일부 지인만 초대해 조용히 진행됐다. 특히 결혼식 사회는 SBS ‘런닝맨’에서 15년간 호흡을 맞춰온 절친 유재석이 맡아 화제가 됐다. 유재석은 김종국과의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감동적인 사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장소 역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서울 시내의 조용한 곳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국 특유의 소탈하고 진솔한 성격이 결혼식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세레모니보다는 진정성 있는 약속의 자리로 꾸며진 결혼식은 하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고 한다.

62억원 신혼집, 프라이버시 최우선 고려

김종국은 결혼 발표 이전인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고급 타운하우스형 빌라 ‘논현 아펠바움 2차’를 현금 62억원에 매입해 이미 거주하고 있다. 전용면적 243㎡ 규모의 이 빌라는 5중 외벽과 CCTV 180대가 설치되어 있어 철저한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 배우 장근석, 이요원 등이 거주 중인 이 빌라는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고급 주거 단지로 유명하다.

특히 이 빌라의 선택은 김종국의 세심한 배려를 보여준다. 연예인과 결혼하는 비연예인 배우자의 경우 갑작스러운 관심과 노출로 인한 스트레스가 클 수 있는데, 최고 수준의 보안 시설을 갖춘 거주지를 마련함으로써 아내의 일상을 보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30년 솔로 생활의 종료, 새로운 인생 시작

김종국의 결혼은 연예계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49세라는 나이에 첫 결혼을 하게 된 김종국은 그동안 “결혼 언제 하느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아왔다. ‘미우새(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며 어머니의 결혼 재촉을 받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고, ‘런닝맨’에서도 멤버들의 결혼 관련 농담이 단골 소재였다.

하지만 김종국은 늘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번 결혼 발표 역시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 충분한 교제 기간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팬카페 글에서도 “축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라며 팬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김종국이 “앨범 대신 반쪽을 만들었다”는 표현은 그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음악과 예능 활동으로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온 김종국이 이제는 한 사람의 남편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런닝맨’을 비롯한 방송 활동을 이어갈 예정인 김종국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김종국의 결혼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소식”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과 활동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30년간 한국 연예계의 한 축을 담당해온 김종국이 이제는 가정을 이룬 성숙한 남자로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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