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글로벌 진출 새 전환점… 2025년 해외 수출 794억 달러 규모 돌파 예상

K드라마 글로벌 진출 새 전환점… 2025년 해외 수출 794억 달러 규모 돌파 예상

한국 드라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2025년 한국 콘텐츠 산업 규모가 86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드라마 해외 수출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한류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2억 1,440만 달러였던 K드라마 수출액은 2025년에는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넷플릭스와 디즈니+ 같은 글로벌 OTT 플랫폼들이 한국 콘텐츠에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면서 이러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의 한국 드라마 투자 경쟁

넷플릭스는 2025년 한 해에만 12편 이상의 새로운 K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 시즌3’를 비롯해 ‘별들이 속삭이는 시간’, ‘모든 사랑을 담아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는 향후 4년간 25억 달러를 한국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디즈니+ 역시 2025년을 ‘K드라마의 해’로 선언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킬러들의 쇼핑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드라마로 기록되는 등 K드라마의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디즈니+는 2025년 ‘탁류’, ‘조작당한’, ‘템페스트’, ‘메이드 인 코리아’ 등 10편 이상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류 콘텐츠의 경제적 파급효과 확산

K드라마의 글로벌 성공은 단순한 콘텐츠 수출을 넘어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 소비 지출이 1,43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 대비 2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주목할 점은 K드라마가 관련 산업 전반에 미치는 연쇄효과다. 드라마 속 패션, 화장품, 음식, 관광지 등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드라마 투어리즘’이나 ‘K뷰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K드라마 관련 해외 관광객 증가율이 전년 대비 180%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의 최근 보고서는 전 세계 26개국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1%가 한국 드라마가 자국에서 ‘매우 인기 있다’고 답했으며, 68%가 팬층을 넘어 일반 대중에게도 K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확산은 이제 단순한 문화 수출을 넘어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과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2025년은 K드라마가 진정한 글로벌 콘텐츠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제작사들도 이러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 인프라 확충과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정부 역시 K콘텐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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