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 APT. 브루노 마스와 협업, 빌보드 HOT 100 3위 진입
블랙핑크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신곡 APT.(아파트)가 빌보드 HOT 100 차트 3위에 진입하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3일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로제의 APT.는 발매 첫 주 스트리밍 1억 2천만 회, 디지털 다운로드 12만 건을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번 곡은 한국의 술자리 게임인 아파트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로제는 미국 유명 토크쇼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 “브루노 마스에게 한국의 아파트 게임을 가르쳐주다가 자연스럽게 곡 작업으로 이어졌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두 아티스트가 실제로 아파트 게임을 하는 장면이 담겨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YG엔터테인먼트와 더블랙레이블은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시너지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글로벌 히트곡이 탄생했다”고 자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K팝과 팝의 경계를 허문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음원 차트 석권과 유튜브 신기록
유튜브에 공개된 APT.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조회수 8천만 뷰를 돌파하며 2025년 최단 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는 3억 뷰를 넘어섰으며, 댓글 수만 500만 개가 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미국, 영국, 브라질 등 주요 음악 시장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에서도 APT.는 일일 스트리밍 2,500만 회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고 기록으로, 기존 로제가 보유했던 On The Ground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한 것이다. 애플뮤직 역시 118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음원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음악 평론가 김영대는 “로제의 독특한 음색과 브루노 마스의 그루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며 “특히 한국적 요소를 세련되게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번 곡의 성공은 K팝이 단순한 장르를 넘어 글로벌 음악 트렌드를 주도하는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12월 정규 앨범 발매 예고와 월드투어 계획
로제는 오는 12월 6일 첫 정규 앨범 rosie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는 APT.를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테일러 스위프트,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곡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블랙레이블 관계자는 “로제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들이 대부분”이라며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보여줄 앨범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2025년 2월부터 시작되는 월드투어 계획도 공개됐다.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뉴욕, 런던, 파리, 도쿄, 서울 등 전 세계 20개 도시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모두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2025년 하반기 그룹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의 개인 활동을 충분히 지원한 후 그룹 활동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