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진행 중이던 7천억원 규모의 한국 기업 토목사업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면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압력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9월 9일 필리핀 교통부는 한국의 대우건설이 수주한 마닐라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에 대해 즉시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사업은 2023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로, 마닐라 도심과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 구축 사업이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는 권성동 의원이 지난달 필리핀을 방문하여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권 의원은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측근들을 만나 “한국 정부 차원에서 이 사업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권 의원 측은 “개인 자격의 방문이었으며, 특정 사업에 대한 압력을 가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측 “예상치 못한 일방적 중단 통보” 반발
대우건설 관계자는 “필리핀 정부와의 계약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이 갑작스럽게 중단되어 당황스럽다”며 “사전 협의나 명확한 중단 사유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자금을 지원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선 상태로, 국제적 신뢰도가 높은 프로젝트였던 만큼 갑작스러운 중단이 더욱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보호법 개정과 처벌 강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