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법정 중재 2차 조정 실패, 10월 30일 1심 판결 확정

뉴진스 법정 중재 2차 조정 실패, 10월 30일 1심 판결 확정

뉴진스(NewJeans)와 소속사 어도어(ADOR) 간의 전속계약 해지 분쟁이 법정에서 또 다시 조정에 실패하면서 최종 판결을 앞둔 상황이다. 9월 11일 예정되었던 2차 조정기일에서도 양측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10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1심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다.

이번 분쟁은 2025년 초부터 본격화되었다. 뉴진스 멤버들은 1월 23일 임시 그룹명을 모집하고 2월 7일 인스타그램 계정명을 ‘njz_official’로 변경하며 ‘NJZ’라는 새로운 활동명을 공개했다. 이는 어도어와의 계약 관계를 거부하고 독자적인 활동을 시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3월 21일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뉴진스(새 활동명 NJZ)가 어도어의 동의 없이 독자적 연예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로 인해 멤버들은 본안 소송에서 승소하기 전까지 독자 활동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6천억 원대 위약금과 활동 제약

현재 뉴진스 멤버들이 부담해야 할 위약금은 과거 매출과 남은 계약 조건을 바탕으로 4천억 원에서 6천억 원 사이로 추정된다. 이는 K-pop 역사상 최고 수준의 위약금으로, 멤버들의 향후 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뉴진스 멤버들은 현재 어도어의 승인 없이는 어떠한 연예 활동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고 계약 체결, 방송 출연, 콘서트 개최 등 모든 활동이 제한되고 있어 사실상 활동 중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조정 불발과 최종 판결 대기

법원은 양측의 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7월 24일 세 번째 변론기일에 이어 8월 14일 첫 번째 조정기일을 가졌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어 9월 11일 두 번째 조정기일 역시 결렬되면서 법적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뉴진스 측은 “어도어를 하이브의 장악 이전 상태로 되돌린다면 돌아갈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하이브와 어도어 측은 이러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조정을 통한 합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법률 전문가들은 “뉴진스가 새롭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는 현재 가처분 판결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며 “10월 30일 1심 판결에서도 어도어 측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K-pop 산업에서 아티스트와 기획사 간의 계약 관계, 그리고 대형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내부 갈등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K-pop 시장에서 톱급 그룹으로 자리잡았던 뉴진스의 향후 활동에 대한 팬들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법정 분쟁 와중에도 K-pop 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 데뷔한 신인 그룹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박민영 주연의 ‘컨피던스맨 KR’이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한류 콘텐츠의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뉴진스 사태는 K-pop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어 향후 업계의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