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딥테크 유니콘 육성 위한 청년 창업 지원 대폭 확대
정부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딥테크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청년 창업 지원 정책을 전면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9월 14일 발표한 청년 창업 생태계 혁신 방안을 통해 기존 지원 규모를 30% 이상 늘리고, 특히 인공지능과 딥테크 분야의 청년 창업자에게 집중적인 투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 확대의 핵심은 모태펀드를 통한 대규모 투자 확대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창업초기 소형 펀드 4개 펀드 201억 원 규모를 새롭게 조성해 AI·딥테크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일반 초기 기업에도 투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창업 지원이 주로 전통적인 업종에 집중되었던 것과 달리, 첨단 기술 분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청년창업사관학교의 경우 2025년 총 850명 규모로 운영되며, 글로벌형 330명, 지역특화형 310명, 투자형 140명으로 세분화하여 각 지역과 분야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선발된 창업자들은 최대 1억 원의 사업비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총 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지원된다. 더불어 창업 준비 공간, 전문 교육 프로그램, 1대1 멘토링 시스템도 함께 제공되어 창업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AI·딥테크 분야 특별 지원 프로그램 신설
정부는 이번 정책 개편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로 AI·딥테크 분야 전용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기존의 일반적인 창업 지원과 달리,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바이오테크, 로봇공학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지원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 분야 창업자들은 기존 최대 5천만 원 지원에서 1억 5천만 원까지 확대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과 기술 실증 기회도 추가로 제공받는다.
청년전용창업자금의 대상도 기존 만 39세 이하에서 만 40세 이하로 확대하고, 사업 개시 기준도 3년 미만에서 5년 미만으로 늘려 더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는 최근 늦은 나이에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 특히 대학원 졸업 후 연구 경험을 쌓고 창업에 도전하는 고학력 청년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 구축
이번 정책의 또 다른 특징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서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는 점이다. 정부는 K-Startup 창업지원포털을 통해 창업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예비 창업자부터 스케일업 단계까지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계해 제공한다. 특히 성공한 창업자들이 다음 세대의 멘토로 참여하는 창업 멘토링 선순환 시스템을 도입해 경험과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전수되도록 했다.
한국벤처투자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정부의 이런 체계적인 지원이 실제 창업 성공률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수료생의 3년 후 생존율이 73%에 달해 일반 창업자의 평균 생존율 45%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보다는 종합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이 더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확대가 한국의 창업 생태계에 미칠 긍정적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 확대와 함께 민간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어, 한국이 아시아 창업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특히 AI·딥테크 분야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핵심 영역인 만큼, 이번 정책이 미래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청년 창업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유니콘 기업 10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