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임대수익률 6.8% 기록, 상업·오피스 제치고 투자 1순위로 부상
오피스텔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임대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 전문 리서치 기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6.8%를 기록해 상가(4.2%)와 오피스(3.9%)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젊은 세대들의 오피스텔에 대한 인식 변화다. 과거 단순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여겨졌던 오피스텔이 이제는 미니 아파트 또는 주거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 1인 가구 증가와 재택근무 확산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오피스텔 매매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신축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취득세와 보유세 부담이 적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인기”라고 전했다.
지역별 수익률 격차와 투자 전략
지역별로는 마포구와 서초구의 오피스텔이 각각 7.2%와 7.0%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투자 선호 지역으로 떠올랐다. 반면 송파구와 강동구는 5.8% 수준에 머물러 지역별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교통 접근성과 주변 인프라, 그리고 젊은 직장인 유입 정도가 수익률 차이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 김성진 대표는 “오피스텔 투자 시 단순히 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입지와 수요층 분석이 중요하다”며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역세권 오피스텔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 거래된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8,547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피스텔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다.
정부 정책과 시장 전망
정부도 오피스텔을 활용한 주거 안정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오피스텔 건축 기준을 완화하고,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오피스텔 특별공급 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한국부동산연구원 박철수 연구위원은 “오피스텔은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특히 도심 내 소형 주거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다만 과도한 투기 수요 유입을 막기 위한 적절한 규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당분간 6%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계속되는 만큼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급 과잉 지역의 경우 수익률 하락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