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9일, 서울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두 달을 맞은 가운데,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며 국정 운영의 첫 시험대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특별사면, 주식 양도세 완화 논란, 그리고 주요 법안의 여당 단독 처리 등이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실은 여론의 변화를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기적인 진통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정책들이 연이어 추진되면서 피로감이 누적되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야당과의 협치보다는 강대강 대치를 선택하는 듯한 모습이 국정 운영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강력한 추진력’을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그러나 지금은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만큼이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대 의견을 설득하는 ‘소통의 정치’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향후 국정 운영의 분수령은 8월 임시국회가 될 전망이다. 현재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야당과의 협치 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지지율 하락세는 장기화될 수 있다. 반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민생 문제 해결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결국 핵심은 ‘국민’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고, 국정 운영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이재명 대통령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일 것이다. 남은 임기 동안 ‘불도저’ 같은 추진력에 ‘용광로’ 같은 통합의 리더십을 더해, 대한민국이라는 거함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국민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