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섰다. 조 전 대표가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 15일 석방 후 사흘 만이다.
이날 오전 조 전 대표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를 진행했다. 참배 후 조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신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국 전 대표는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대법원이 조 전 대표의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 판결을 확정한 지 8개월 만의 일이었다. 이번 특별사면은 정치적 화합과 민족 대통합을 위한 조치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조 전 대표의 석방과 관련해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진보 진영에서는 “정의가 회복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인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법치주의 파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사법부 판결을 무력화하는 처사”라며 즉각 반발 성명을 발표했다.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는 조 전 대표의 복귀로 당의 구심점이 다시 정립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당 관계자는 “조 대표의 복귀로 당이 추진해온 정책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며 “앞으로의 정치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정치 활동 계획에 관심 집중
조 전 대표의 향후 정치 활동 계획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조 전 대표가 당 대표직 복귀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조국혁신당은 권은희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조 전 대표의 석방으로 당 지도부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 전문가들은 조 전 대표의 복귀가 야권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 차기 총선 및 대선을 향한 정치적 포지셔닝이 주목받고 있다. 조 전 대표는 과거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부터 검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왔던 만큼, 향후 사법 개혁 의제를 중심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일부는 “정치적 희생양이었다”며 석방을 환영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법적 판결을 뒤엎는 것은 문제”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 전 대표가 어떻게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해 나갈지가 향후 가장 큰 과제로 남아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현충원 참배 후 추가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조만간 당 관계자들과의 회동을 통해 향후 정치 활동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