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은 지난 5월 21일 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하며 개인 커리어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우승은 손흥민에게는 프로 데뷔 이후 첫 메이저 트로피이자, 토트넘에게는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의 우승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특히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주요 대회에서 주장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기록을 세우며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순간을 만들어냈다.
결승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시즌 내내 팀을 이끌며 보여준 리더십과 경기력이 이 우승의 밑바탕이 되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조별리그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결승까지 진출했고, 손흥민의 베테랑다운 경험과 젊은 선수들을 아우르는 카리스마가 팀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의 이번 우승은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2015년 토트넘 이적 이후 10년간 여러 차례 트로피에 근접했지만 번번이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그에게 이번 우승은 그동안의 노력과 인내가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다. 특히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2021년 리그컵 결승 진출 등에서 우승을 놓쳤던 아픔을 이번에야 비로소 치유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 팬들에게도 이날은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17년간 메이저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던 클럽이 마침내 유럽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손흥민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순간 런던 곳곳에서는 토트넘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이는 곧바로 전 세계로 전해졌다.
한국에서도 이날 새벽 열린 결승전을 시청하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모였다. 각종 온라인 플랫폼과 스포츠바에서는 손흥민을 응원하는 열기가 뜨거웠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전국 곳곳에서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손흥민의 이번 우승은 한국 축구계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특히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우승을 차지한 것은 한국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이번 우승이 그의 선수 생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뛰어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손흥민에게 첫 트로피는 더 큰 목표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토트넘 구단과 팬들은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더 큰 성공을 꿈꾸고 있다. 손흥민이라는 세계적인 스타를 중심으로 한 팀의 결속력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더욱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