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6년9개월만 최대 상승폭, 공공분양까지 동반 상승세

서울 아파트 시장

서울 아파트 가격이 잇달아 상승세를 나타내며 6월 셋째 주 매매가격이 주간 기준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어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세의 배경**

서울 집값 상승세에 대해 금융위는 전세대출·정책모기지 DSR 도입 카드를 꺼내들며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는 부동산 시장 과열을 방지하고 금융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강남3구뿐만 아니라 마포구, 성동구 등 ‘한강벨트’가 상승하며 상승 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서울 외곽지역까지 상승세가 번지면서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경매 시장도 활기**

서울 아파트값 불장에 ‘노도강’ 경매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97.7%로 3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매 시장에서도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강남3구의 프리미엄은 물론이고, 한강벨트 지역의 낙찰가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경매를 통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일반 매매 시장의 상승세가 경매 시장까지 전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공공분양 아파트의 놀라운 상승세**

공공분양 아파트가 두드러진 시세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주요 신도시에서는 공공분양 아파트가 분양가 대비 수억 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와 같은 공공분양 단지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는 과거 공공분양이 단순히 내 집 마련 수단이었던 것에서 투자처로도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울산 전세가율 전국 최고 기록**

울산의 경우 전세가율이 73.6%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면서 특별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세 증액이 70%를 돌파하면서 매매 전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전셋값만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한 결과다.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1~5월 울산 전세 갱신 계약 531건 중 373건(70.2%)이 보증금 증액 계약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의 대응**

건설업계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랜드마크 조성에 나서고 있으며, 아파트 입주민에게 호텔식 편의시설과 맞춤형 타운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 평균 10만명이 오가는 HDC아이파크몰 유동 인구를 활용한 지역 가치 상승 전략은 HDC용산타운과 연결되며, 향후 국제업무지구까지 확장되어 용산 전역의 자산가치를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크는 건설 장비 시장**

부동산 개발 붐과 함께 건설 장비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XCMG와 HTS 등 크레인 업체들이 “불황 속에서도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크레인 산업의 새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에 따르면 김기철 XCMG크레인코리아 부사장은 “최근 건설사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HTS는 최근 아파트 신축 현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4기 신도시 계획**

정부는 분당급 4기 신도시 계획을 통해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물량과 위치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공공임대나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은 언급되었으나, 구체적인 물량은 빠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규제를 완화할 경우 집값 상승 자극과 부자 감세 논란 등이 동시에 발생해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 전망과 우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정부 정책 변화 등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과도한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전세대출 DSR 도입 등 금융 규제 강화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전략 변화**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강남 중심 투자에서 한강벨트, 외곽 지역으로 관심이 확산되고 있으며, 공공분양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매 시장의 활성화로 대안 투자 수단으로서 경매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어, 부동산 투자 시장의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정부의 추가 대책과 금융 정책 변화, 그리고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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