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혁신위원장 닷새 만에 전격 사퇴 혁신당 당 대표 되겠다

조국혁신당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불과 닷새 만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는 이날 오후 조국혁신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철수는 기자회견에서 혁신위원장이라는 중간 역할보다는 혁신당의 당 대표가 되어 직접적으로 당을 이끌어가고 싶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일간 혁신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안을 검토했지만, 제한적인 역할로는 당이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철수는 조국혁신당이 진정한 혁신을 이루려면 당 대표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는 현재 조국 대표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철수의 혁신위원장 임명 과정부터 논란이 있었다

지난 2일 조국 대표가 안철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전격 임명하면서 당내외에서 찬반 논란이 일었다. 일부 당 관계자들은 안철수의 정치적 경험과 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환영했지만, 다른 일부는 너무 성급한 결정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안철수는 그동안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등 여러 정당을 거치며 정치적 여정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국민의당 대표로 활동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다. 이후 정치적 재기를 모색해왔던 그가 조국혁신당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선택한 것이었다.

하지만 안철수의 이번 결정은 조국혁신당 내부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안철수의 사퇴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당 지도부가 긴급히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의 이번 행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당 관계자는 안철수가 또다시 정치적 투기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고, 야당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진정한 혁신을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안철수는 향후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 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경선은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안철수가 실제 출마할 경우 조국 현 대표와의 직접 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내부의 결속력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안철수의 행보가 당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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