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간 무력충돌 6일째 계속…방어미사일 부족 우려 확산

중동 갈등 2025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6일째 지속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분쟁은 양국이 모두 퇴로를 찾지 못한 채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선제공격과 이란의 강력 반발

6월 13일 새벽 4시 35분(현지시간), 이스라엘은 ‘일어나는 사자(Operation Rising Lion)’ 작전명 하에 이란 전역의 핵·군사시설을 대대적으로 공격했다. 이번 공격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이란에 가해진 최대 규모의 공격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와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바게리가 사망했으며, 핵 과학자 페레이둔 아바시와 모하마드 메흐디 테흐란치도 목숨을 잃었다. 현재까지 224명 이상이 사망하고 1,481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나탄즈 핵시설과 포르도우 핵시설이 직접 타격을 받으면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나탄즈에 위치한 우라늄 농축 시설의 손상과 방사능 오염을 공식 확인했다.

이란의 보복공격으로 사상자 급증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13일 저녁부터 100여 기의 샤헤드 드론과 15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텔아비브, 하이파,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집중 타격했다.

이란의 반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28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15일 밤 바트얌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격으로만 9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등 개전 이래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란이 이번에 사용한 ‘파타(흐)-1’ 미사일은 극초음속 미사일로 분류되며, 기존의 아이언 돔 방어체계로는 완전한 차단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스라엘 방어미사일 고갈 위기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방어용 애로우 요격미사일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3중 방공 시스템의 핵심인 장거리 요격미사일 부족으로 향후 대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하루에 방공망 운영비로만 3,900억원가량을 소요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어,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요구하면서도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지원을 저울질하고 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고 경고하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양국 간 중개 역할을 자처하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지만, 실질적인 중재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장

중동 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국제유가는 10% 급등했으며,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공격 소식 직후 2,900선이 붕괴되는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5% 이상 급등하여 20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값도 온스당 3,400달러를 넘어서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전망과 우려

전문가들은 이번 분쟁이 단순한 일회성 공격이 아닌 장기간의 소모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민들 사이에서는 ‘국가 존망이 걸린 전투’라며 군사 대응을 강력히 지지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조기 종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란 측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시오니스트에 자비를 베풀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국 간 충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는 이번 분쟁이 제3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각도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양국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