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와 관련해 전면적인 대응책을 발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침해사고 후 해지를 원하는 고객들의 위약금을 면제하고, 향후 5년간 7천억원 규모의 보안투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정부의 해킹 사태 관련 대응 요구에 따른 것으로, SK텔레콤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침해사고 대응 현황
SK텔레콤은 이번 해킹 사태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상황에서 피해 고객들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 해지를 원하는 고객들의 위약금을 면제하는 것은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다.
이와 함께 해킹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전면 점검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보안투자 계획
SK텔레콤이 발표한 5년간 7천억원 규모의 보안투자는 국내 통신사 중 최대 규모다. 이 투자를 통해 차세대 보안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최신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모바일 단말 보안 솔루션 ‘짐페리움’을 하반기 중 모든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정부 요구와 기업 대응
정부는 이번 해킹 사태를 계기로 통신사들의 보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을 요구해왔다. SK텔레콤의 이번 발표는 이러한 정부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자구책의 성격을 띠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다른 통신사들의 보안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보안 솔루션 강화 방향
‘짐페리움’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으로, 최신 사이버 위협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솔루션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악성코드 차단 등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AI 기반 보안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향후 계획과 전망
SK텔레콤은 이번 보안투자를 통해 국내 통신사 중 가장 안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5G 시대에 맞는 차세대 보안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국내 통신업계 전반의 보안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근본적인 보안 문화 개선과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