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로드, 국산 AI반도체로 만든 ‘엣지컴퓨팅’ 국내 최초 공개

국내 AI 교통솔루션 전문기업 라온로드가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엣지컴퓨팅 장비 ‘AI-MEC’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는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AI 인프라 분야에서 국산 기술의 자립화와 경쟁력 확보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기업 라온피플의 자회사인 라온로드는 최근 ‘2025 ITS 수원 아태총회’에서 AI-MEC(Multi-access Edge Computing)를 비롯한 미래형 AI 교통분석 솔루션과 디지털트윈, AI 에이전트 등 신개념 AI 교통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AI-MEC는 클라우드 서버 없이도 실시간으로 교통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았다.

엣지컴퓨팅은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처리하는 분산 컴퓨팅 모델로, 실시간성이 중요한 교통 관리 시스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 기존의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이 네트워크 지연과 대역폭 제약으로 인해 실시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면, 라온로드의 AI-MEC는 현장에서 즉시 데이터를 분석해 교통 신호 최적화, 사고 감지, 혼잡도 분석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 시스템이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AI 인프라 분야는 엔비디아, 인텔 등 해외 기업의 칩에 의존해왔지만, 라온로드는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완전한 국산화 솔루션을 구현했다. 이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기술 자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라온로드의 AI-MEC는 특히 스마트시티 구축에서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AI-MEC 장비들이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도시 전체의 교통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응급상황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 도시 안전성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대비 데이터 전송비용과 서버 운영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실시간 처리 능력 향상으로 교통 체증 감소와 연료비 절약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시티 구축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라온로드의 기술이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라온로드의 AI-MEC 공개가 국내 AI 인프라 생태계 발전에 미치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발전해온 국내 AI 기술이 하드웨어와 결합해 완전한 솔루션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기술적 성숙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라온로드 관계자는 “AI-MEC는 단순한 교통 관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드론 택시 등 차세대 교통수단과의 연동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교통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rendy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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