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권 2주 만에 재방한, 오픈AI가 바라본 ‘이재명 정부 AI 100조 비전’

ChatGPT 개발사 오픈AI의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한국 법인 설립 발표 후 불과 2주 만에 다시 방한한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AI 분야 100조원 투자 계획과 맞물려 오픈AI가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본격 활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슨 권 CSO는 12일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들과 AI 사업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5월 26일 첫 방문에서 한국 법인 설립을 공식 발표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재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오픈AI의 전례 없는 관심과 투자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방문은 이재명 정부가 AI 분야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정책 방향과 정확히 일치하는 타이밍이다. 새 정부는 AI를 국가 핵심 전략 기술로 설정하고 대규모 투자와 규제 혁신을 통해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오픈AI가 이러한 정책 기조에 발빠르게 호응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슨 권 CSO는 이전 방문에서 “한국은 반도체, IT 인프라, 우수한 인재 등 AI 생태계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오픈AI의 아시아 진출에서 한국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5G 인프라 선도국, 높은 디지털 활용도 등 AI 서비스 확산에 필요한 기반 요소들을 완비하고 있어 글로벌 AI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국내 IT 대기업들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기업들이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 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GPT 모델 최적화를 위한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 활용이나 한국어 AI 서비스 고도화 등이 주요 협력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한국을 아시아 AI 허브로 지정해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이는 한국이 단순한 시장이 아닌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의 잇따른 방한은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새 정부의 AI 친화적 정책과 맞물려 한국이 아시아 AI 허브로 부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픈AI는 한국 법인 설립과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시아 지역 AI 인프라 구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이 단순한 서비스 시장을 넘어 AI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Trendy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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