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3대 강국’ 선언, 업계 “GPU 외 인프라 지원 필수”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AI 업계와 만나 ‘AI 3대 강국’ 구축 의지를 밝혔다. 8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열린 ‘인공지능(AI)산업계 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GPU 지원을 넘어선 종합적인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버린 AI의 글로벌 경쟁력 필요성

간담회에 참석한 AI 전문 기업들은 “내수용이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버린 AI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국내 시장을 위한 AI가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파운데이션 모델 투자와 더불어 AX(인공지능 전환) 서비스 가속화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기술력이 약한 시장에 우리의 AI 기술을 ‘기술 원조’ 형태로 제공하고, 우리의 IT 기술 사용 시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도 논의됐다.

보안 업계의 AI 위협 경고

같은 날 열린 정보보호 간담회에서는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보안 업계 대표들은 “AI는 무기가 될 수 있다”며 급증하는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정부의 구조적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새로운 발전방향이 필요하다는 데 정부와 업계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정보보호 외 산업간 연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차세대 기술 개발 현황

삼성의 신기술이 차세대 아이폰 화면에 적용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주목받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의 ‘빅바이어’인 애플과의 협력이 성사되면서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인공지능(AI) 처리량 증가로 전력 효율이 중시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최적화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AI 기기의 배터리 수명과 성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기업의 AI 투자 확대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이 삼성동 신사옥을 730억원에 확보하며 AI 거점으로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룹의 인공지능(AI)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계열사 간 소통 강화와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마스턴투자운용도 ‘AI 실무 가이드’ 뉴스레터를 발행하며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정보기술(IT) 회사가 아닌 부동산 자산운용사가 AI 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AI 활용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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