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속 사이버보안 위협 급증, SKT 해킹 사태로 경각심 확산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사이버보안 위협이 급증하면서 국가 차원의 대응 체계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를 계기로 기업과 정부의 사이버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관련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SKT 해킹 사태의 파급효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는 국내 사이버보안 분야에 큰 경종을 울렸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통신사의 보안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전 산업계에 사이버보안 강화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다. SKT는 이를 중대한 이슈로 인식하고 정보보안 강화를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SKT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고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보안 전략 수립, 내부 통제 강화, 보안 인프라 고도화 등 정보보안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대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차 피해 확산과 스미싱 공격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SKT 유심 해킹 사태를 악용한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요금 감면 대상입니다라는 내용의 피싱 문자가 폭주하면서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해커들은 사용자들의 불안 심리를 악용해 추가적인 개인정보 탈취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문자·음성 스팸 차단, 불법사이트 접근 차단,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등 사이버보안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공격 기법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근본적인 보안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모의해킹 수요 급증

SKT 해킹 사태 이후 기업들의 사이버보안 경각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모의해킹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SKT 사태가 기업들의 사이버보안 경각심을 크게 높여 관련 업체들에게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상장사 중 모의해킹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이 극소수라는 점에서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라온시큐어 등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지만, 전문 인력 부족 문제가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AI 시대 새로운 보안 위협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은 새로운 차원의 사이버보안 위협을 만들어내고 있다. 딥시크 등 저비용 AI의 확산으로 다양한 공격 기법이 등장하고 있으며, 기존의 보안 체계로는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시대 국가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AI 분야에 5년간 16조원을 투입하는 동시에 사이버보안 체계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대응 강화

정부는 SKT 해킹 사태를 계기로 사이버보안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첫 업무보고에서 AI 경쟁력 확보와 함께 사이버보안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SKT 침해사고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6월 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전국 주요 기업들의 사이버보안 실태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망 보안 위험 증가

공급망을 겨냥한 해킹 공격도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SKT 유심 해킹, LG 계열 부품 공급사의 문서 유출, CJ올리브네트웍스 인증서 관련 사건 등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공급망 전체의 보안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

유럽사이버보안국(ENISA)을 중심으로 대기업은 물론 취약한 보안 인프라를 가진 중소기업까지 포함하는 법적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규제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권 보안 강화 움직임

금융권에서도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JB금융그룹은 화이트해커와 손잡고 정보보안 역량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금융권 해킹 사고가 배경이 되고 있다.

사이버 위협에 대한 경계 심리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금융회사들도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공격 기법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전망과 과제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이버공격도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수동적 대응 체계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한 능동적 보안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사이버보안 전문 인력 양성도 시급한 과제다. 급증하는 보안 수요에 비해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인력 양성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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