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K-연합’ 출범, 글로벌 AI 시장 선점 나서
한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혁명이 시작됐다.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손을 잡고 2030년 글로벌 최강국 도약을 위한 ‘K-휴머노이드 연합’을 공식 출범시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국내를 대표하는 휴머노이드 전문가와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협력체를 출범시켰다고 발표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로봇틱스, 한화시스템 등 4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연합은 한국 로봇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CES 2025에서 발표한 로봇 개발 플랫폼에 포함된 14개 파트너사 중 절반이 중국 기업이었지만,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한국이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후발주자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한국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핵심 부품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기술과 LG전자의 가전 융합 기술,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노하우가 결합되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K-연합은 우선 제조업과 물류, 서비스업 등 실용적 분야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단순한 기술 모방이 아닌 한국형 혁신 모델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의 우수한 ICT 인프라와 제조업 노하우,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결합되면 충분히 글로벌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한국 시장의 특성상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대규모 R&D 투자와 규제 완화, 인재 양성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K-연합 출범을 계기로 한국의 로봇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