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K-웹툰 급증 심각, 2025년 한류 콘텐츠 피해 수천억 규모로 확산

불법 K-웹툰 급증으로 한류 콘텐츠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불법 K-웹툰이 전체 콘텐츠의 71.6% 차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 한국저작권보호원이 15일 발표한 조사 결과, 불법 유통되는 K-콘텐츠 10건 중 7건이 웹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웹툰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불법 복제 피해 규모가 수천억 원대로 급증하며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웹툰이 불법 콘텐츠의 주류로 부상

한국저작권보호원이 파악한 한류 콘텐츠 불법 유통 사이트 2만 8,721개 중 표본 1,000여 곳을 분석한 결과, 총 4억 1,400만 개의 불법 콘텐츠 중 71.6%가 웹툰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8.4%는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영상 콘텐츠였다.

이는 2022년 60.1%에서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로, 웹툰의 글로벌 인기 상승과 함께 불법 복제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영화·방송 등 영상 한류 콘텐츠의 불법 유통 비중은 2022년 39.9%에서 28.4%로 감소했다.

디지털 특성상 복제 용이성이 주요 원인

웹툰이 불법 콘텐츠의 주요 타겟이 된 이유는 디지털 원본의 특성 때문이다. 영상 콘텐츠에 비해 파일 크기가 작고 복제가 용이해 불법 사이트 운영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가 되었다.

특히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 등 국내 플랫폼의 인기 작품들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되어 해외 불법 사이트에서 무료로 유통되면서 정식 해외 서비스에 타격을 주고 있다.

업계 처벌 수위 강화 요구

웹툰 업계는 현재의 저작권 보호 체계로는 급증하는 불법 복제를 막기 어렵다며 처벌 수위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은 올해 해외 불법 사이트 차단 요청 건수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K-웹툰의 글로벌 성공이 불법 복제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현실에서, 창작자 권익 보호와 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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