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등한 주식시장과 달리 실물경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호황이 실제 경제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자 각국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정부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갱신했지만, 실물경제는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다.
국내 증시는 최근 연고점을 뚫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내수경기는 여전히 부진하고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어 주식시장과 실물경제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유동성이 만든 거품 논란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식시장 상승이 실물경제 개선보다는 과도한 유동성 공급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한다.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과 정부의 재정 확대로 시중에 풀린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인위적인 상승을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지속되면서 시장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투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투기적 성격이 강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식시장 언급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투자 대체재로 주식을 언급하며 배당 촉진을 위한 세제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으로 몰린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유도해 경제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책적으로 주식시장을 부양하는 것이 실물경제 개선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주식시장 상승이 일부 계층에게만 혜택을 주고 경제 전반의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내수 부진과 중소기업 어려움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동안 실물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내수경기 부진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계속되고 있어 주식시장과의 괴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질구매력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고용시장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주식시장 상승의 혜택이 전체 경제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의 경고와 대안
경제전문가들은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가 지속될 경우 향후 더 큰 경제적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자산가격이 언젠가는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안으로는 실물경제 개선에 집중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중소기업 지원 확대, 내수시장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근본적인 경제구조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식시장 호황이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자들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실물경제와 괴리된 주식시장 상승은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