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나스닥 암호화폐 지수 최종 승인…XRP·솔라나 등 알트코인 ETF 급물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나스닥 암호화폐 미국 결제 가격 지수(NASDAQ Crypto US Settlement Price Index)를 최종 승인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이정표가 세워졌다. 이는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들의 현물 ETF 출시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이노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SEC의 이번 승인으로 나스닥이 공식적으로 암호화폐 가격 지수를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다양한 알트코인들의 ETF 상품 출시를 위한 핵심 인프라가 구축된 것을 의미한다.

나스닥 암호화폐 지수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솔라나(SOL), 리플(XRP), 카르다노(ADA), 체인링크(LINK)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한정됐던 현물 ETF 시장이 대폭 확대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특히 리플(XRP)의 경우 SEC와의 오랜 법적 분쟁을 겪어온 상황에서 이번 지수 포함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업계에서는 이를 SEC가 XRP를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인정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리플과 SEC 간 소송은 최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15일 미국 법원이 양측의 소송 합의 요청서를 기각했지만, 이는 절차적 문제일 뿐 본질적인 합의 내용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솔라나(SOL)의 경우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며 최근 골든크로스를 형성해 380% 급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ETF 승인 기대감까지 더해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호화폐 ETF 시장은 2024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시작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5월 14일(현지시간) 하루에만 3억 1,912만 달러가 유입됐다.

나스닥의 이번 지수 승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다양한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승인이 알트코인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됐던 기관 자금이 다른 알트코인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카르다노(ADA)의 경우 비트코인과 XRP와의 전략적 관계 강화로 알트코인 시즌의 핵심 주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분석가들은 이러한 ‘브로맨스’가 ADA의 시가총액 288% 상승을 이끌어 상위 5위권 진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다만 SEC의 승인이 곧바로 알트코인 ETF 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각 암호화폐별로 별도의 ETF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규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나스닥 지수 승인은 암호화폐 ETF 시장 확대의 첫 걸음”이라며 “향후 다양한 알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승인이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제도권의 인정을 받은 투명한 가격 지수를 바탕으로 한 ETF 상품들이 출시되면 개인투자자들도 보다 안전하게 암호화폐 투자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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