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글로벌 경제가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동시에 고조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킹달러’의 몰락과 아시아 증시의 급락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달러 패권의 균열, 3년 만의 최저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달러화의 급격한 약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압박을 재개하면서 달러 가치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제도와 경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도 하락을 반영한다. 과거 ‘킹달러’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동 리스크가 가중시킨 글로벌 불안**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 고조는 글로벌 경제에 또 다른 충격을 가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위험 투자처로 분류되는 신흥국 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한 것도 이러한 외부 충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무역정책 불확실성의 경제적 파급효과**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은 이제 단순한 협상 카드를 넘어 실질적인 경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 관세 인상 시사와 함께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들과의 관세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문제는 구체적인 무역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금리 정책의 딜레마**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도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최근 발표된 물가 및 고용 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지만, 무역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중동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채권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지만,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 없이 성급한 금리 인하는 위험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국 경제의 대응 전략**
한국 경제는 이러한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219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코리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앞다퉈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삼천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
국내 기업들은 환율 변동성과 금리 리스크 증가에 대비한 전략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물류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불안정성이 사업 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경제계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투자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아시아 등 대안 투자처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AI 관련 기술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어, 오라클의 13% 급등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의 강세가 이를 뒷받침한다.
**미래 전망과 과제**
2025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는 무역정책의 구체화와 중동 상황의 안정화 여부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경제 구조의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 특히 기술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이 변화의 물결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Trendy Edit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