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라면과 계란의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서민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물가 상승의 전조로 보고 있어 정부의 종합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라면의 경우 주요 원료인 밀가루와 팜유 가격의 국제적 상승과 포장재 비용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곡물 생산량 감소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 계란의 경우 조류독감(AI) 확산과 사료비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필수 생활용품의 가격 상승이 서민층의 실질 구매력을 직접적으로 위축시킨다고 지적한다. 특히 소득 대비 식료품비 지출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일수록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서민 생필품 물가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은 당분간 정치적 눈치를 보며 추가 인상을 자제할 가능성이 있지만, 원가 상승이라는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일시적인 가격 안정화 정책을 넘어서 식품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와 서민층 지원 방안을 포함한 종합적인 물가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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