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혼조 마감,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투자자 경계감 지속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7월 10일 현재 나스닥은 전날 대비 소폭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관세 정책의 시장 충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 최대 4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 미국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나스닥에 상장된 기술주들이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씨티그룹의 크리스 몬타구가 이끄는 전략가들에 따르면, 나스닥 포지셔닝이 과도하게 확대되어 차익실현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현재 나스닥의 고평가 우려와 맞물려 추가적인 조정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호관세 유예조치와 협상 기대감**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유예조치를 8월 1일까지 연장하면서 일부 안도감이 시장에 확산되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로 증시는 제한적이나마 상승 동력을 찾고 있다.

KB금융의 시장 분석에 따르면, 7월 8일 상호관세 유예조치 만료를 앞두고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압박 중인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이 시장에 혼재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주 중심의 조정 압력**

나스닥의 핵심인 기술주들은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던 기술주들이 현재 잠재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설적인 공매도 투자자 짐 차노스는 AI 생태계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경고하며, 기술주의 고평가 위험을 지적했다. 특히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주식들의 급격한 상승세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리 정책과 달러 약세 요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23%로 약세를 보이면서 기술주에는 일부 긍정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96.77로 하락하면서 6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어, 이는 2017년 이후 최장기 월간 단위 하락세다.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와 함께 경제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수출 중심의 기술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개별 종목 동향**

나스닥 상장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사업 전략 변화도 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커뮤스케이프 홀딩과 맥도날드 등 개별 기업들의 사업 구조조정과 신사업 전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존 디어의 농업용 원격 이미지 솔루션 분야 진출과 같은 기술 혁신 투자는 장기적으로 나스닥 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전문가들은 현재 나스닥의 상황을 단기적 조정과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공존하는 국면으로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의 최종 결정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향후 나스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에 따르면, 장기 추세 추종자들이 올해 상반기에 나스닥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으나, 현재는 포지션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과의 연동성**

미국 나스닥의 변동성은 전 세계 기술주 시장에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한국의 코스닥을 비롯해 아시아 기술주 시장들이 나스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이 트럼프의 관세 대상국에 포함되면서 양국 기술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나스닥은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단기적 리스크와 기술 혁신이라는 장기적 성장 동력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기술기업들의 펀더멘털 변화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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