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한 달도 안 돼 코스피지수가 3100선을 돌파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관련 경고와 증시 과열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코스피 3100 돌파와 과열 경고
코스피가 3년 반 만에 3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3100선마저 넘어서면서 증시 과열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단기과열종목 지정이 전월 대비 3배 이상 급증하며 30개 종목이 투자위험종목이나 투자주의종목으로 분류됐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관련주로 분류되는 카카오페이, 카카오, 카카오뱅크, LG씨엔에스 등이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종목은 최근 며칠간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동시에 과도한 상승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 논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영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한 금융전문가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은 올드 머니를 바탕으로 한 금융의 기능인 여신과 수신 업무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은행권과 핀테크 업계, 그리고 기존 코인 시장 간의 경계가 모호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페이가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관련 주가의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존 금융시스템과의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시 조정 가능성 대두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한 차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위원은 코스피가 3100선 도달 이후 3거래일 연속 음봉을 보이고 있다며 차익실현 압력이 커지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서클과 같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상장 일주일 만에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국내 관련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 전략 조정 필요성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배당주나 커버드콜 ETF 등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급격한 상승 이후에는 반드시 조정이 따르는 만큼 변동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의 경우 규제 변화나 정책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향후 전망
새 정부의 디지털 금융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급속한 변화 속에서 기존 금융질서와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3100선 돌파 이후 3200선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조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현혹되지 말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