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기대감에 소비심리 좋은데 실제 경기 회복은 언제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민들의 경제 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실제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제뉴스 빅데이터를 이용해 국민의 경제 심리를 측정하는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달 107.96을 기록해 지난해 6월(109.34)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월간 지수 기준으로는 100을 넘는 수치로 경기 개선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뉴스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적 뉴스가 부정적 뉴스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정책 추진력에 대한 신뢰가 국민들의 경제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민생경제 개선 정책들이 발표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전국민 기본소득 정책을 비롯해 청년 주거 지원 확대, 중소기업 금융 지원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대기업 규제 완화와 혁신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심리적 개선이 실제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대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과 구조적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김철수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심리 개선은 분명 긍정적 신호이지만, 실제 소비 증가와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구체적인 성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는 데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을 보면 아직은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고, 고용 시장도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정책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도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으로 인해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는 내수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현재 정책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 환경도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미국의 금리 정책 변화와 중국 경제의 둔화, 유럽의 에너지 위기 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이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대외 여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단기적 경기 부양책과 함께 중장기적 구조 개혁을 병행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그린 뉴딜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국민들의 경제 심리 개선은 정책 추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 의지와 추진력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집행이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국민들의 높아진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빠른 시일 내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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