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과거 연구개발 투자가 기업 혁신의 핵심 지표였다면, 지금은 AI 기술 자체가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IT 기업들이 AI 전문가 영입을 위해 억대 연봉과 스톡옵션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머신러닝, 딥러닝, 자연어처리 등 핵심 AI 기술을 보유한 인재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본인 회사 월급이 얼마나 적은지 모르실 것이라며 AI 인재들의 시장가치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 연구원 한 명을 영입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패키지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IT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AI 인재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며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경험을 쌓은 한국인 AI 전문가들의 국내 복귀를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업계에서는 AI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관련 인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 기술의 상용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이 AI 전문가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AI 인재 쟁탈전이 단순한 인력 확보를 넘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고 평가한다. AI 기술이 모든 산업 분야에 접목되면서 관련 전문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현상은 AI 교육과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각 대학과 교육기관들이 AI 관련 학과 신설과 커리큘럼 개편에 나서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AI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AI 인재 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